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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니와 무주의 아름다운 동행...지역 농촌과 상생의 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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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2020년 한해는 코로나의 악몽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곳들이 많다. 가히 전 세계적 재해라 부를 수 있는 코로나는 농촌에까지 그 피해를 주고 있어 심각한 실정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지역 농촌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기업을 찾았는데, 천마로 유명한 무주에 그 기업이 있었다. 무주는 전국 천마 생산량의 약 80%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천마의 주요생산지이다. 정풍초(定風草)라고도 불리는 천마는 하늘에서 내려와 마비를 고친 풀이라 해 천마라고 명명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농가 소득 축소가 우려될 만큼 심각해지고 있으나, 무주군 천마 농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그 중심에는 무주 천마의 자존심이라는 슬로건으로 무주산 천마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기업 천마니가 있다. 천마니는 무주군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천마를 20여 년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며 건강식품으로 가공해 전국에 알린 기업이다. 천마니의 이경원 대표는 중풍으로 고생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고, 다른 이들이 이런 고통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마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세우게 됐다. 품질이 우수한 무주군 천마를 널리 알려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천마를 재배하는 농가 수익에도 보탬이 되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경원 대표의 천마니 또한 2020년 한 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대비 연 매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혹시나 직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공장 가동을 중단한 날도 많았지만 2019년도와 같은 양의 천마를 수매했다. 천마는 2년에 한 번 수확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자식같이 천마를 키워왔을 농민들을 위해 회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천마를 수매한 것이다.

 

천마니의 모든 제품은 100% 무주산 천마만 사용한다. 값이 아무리 차이가 나도 저렴한 중국산이나 지역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지 않는 다른 지역 농산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무주군 천마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천마는 자연상태에서의 소출이 극히 적고 최근까지 재배할 수 없어 성분과 효능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천마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스트로딘, 에르고티오네인, 바닐린 알코올 등의 성분을 확인했다.

 

 

그중 에르고티오네인이라는 성분은 치매의 예방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사람은 체내에서 생합성 하지 못해 반드시 섭취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는 성분이다. 에르고티오네인은 버섯 등 균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약용 버섯으로 유명한 버섯들에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천마는 100g당 약 500mg의 에르고티오네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영지버섯의 약 80배에 달하는 양이다.

 

지역사회 환원도 활발한 천마니는 매년 연탄과 김치 등의 생필품뿐만 아니라, 천마니 제품과 현금 등을 무주군의 다양한 복지단체에 기부하고 있으며, 본사의 직원들도 장애인이나 결혼이주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로 고통받을 수 있었던 무주의 천마 농가를 살리기 위한 천마니의 노력, 2021년에도 천마니와 무주의 아름다운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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