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0.3℃
  • 연무서울 5.6℃
  • 연무대전 6.6℃
  • 연무대구 6.4℃
  • 연무울산 9.5℃
  • 연무광주 8.6℃
  • 구름조금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8.3℃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0℃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9.8℃
  • 구름많음경주시 9.5℃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한강의 기적’은 다시 오지 않나

URL복사
노동’을 빼놓고는 가진 게 없었던 대한민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그 작은 나라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고 세상에 알려졌고 한국은 ‘수출 주도형’ 국가로 탈바꿈했다.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을 주도하고 IT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다.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IMF 외환위기와 서민경제가 파탄나는 고통도 감수해야 했다. 그간 우리 경제는 거품과 경기침체, 경기부양을 오가는 ‘냉온탕’식 흐름을 보였다. 한국경제의 지나온 20년을 과거시간으로 되돌려 본다.
정권마다 ‘경기부양’ 유혹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89년, 재계와 언론은 ‘총체적 위기론’을 들고 나왔다. 정부는 증시부양과 건설투자 확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땅값이 폭등하고 물가가 치솟았으며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서 경제는 더욱 심각한 위기로 빠지고 말았다. 증시는 1989년 3월31일 1003.31포인트를 기록, 증시 1000시대를 열었다. 90년대 들어서 증시는 개방의 물결을 타게 된다. 1992년 1월 외국인에 시장개방이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시장 주도세력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3저 호황 속에서 부동산 투기, 물가상승, 임금 인상이라는 악순환에 빠졌다. 거품을 만끽하다 탈이 났다. 거품이 꺼지면서 1989년 경제성장률이 전년도(12.0%)의 반토막에 가까운 6.9%를 기록했다. 그해 증시안정화조치와 이듬해 설비자금 1조원을 푸는 ‘경제활성화대책’을 내놨지만 1992년 대규모 불황이 닥쳤다.
이후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신경제 100일 계획’으로 경제에 불을 붙였다. 구조개혁을 위해 체력보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993년 돈을 물 쓰듯 찍어냈다.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사치품이 늘었으며, 국민들은 흥청망청 돈을 써댔다. 기업들은 무리한 사업을 확장했고 금융기업들은 갚을 능력을 보지 않고 돈을 빌려줬다. 급히 먹은 밥이 체한다고 했던가.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고 경기부양을 즐겼지만 최후는 ‘외환위기’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1997년 11월, 한국은 IMF(국제통화기금)에 운명을 맡겨야 했다. 한보그룹이 망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입게 됐고 주가는 폭락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짐을 싸서 떠났다. 외환위기가 계속되면서 외환보유고는 고갈됐다. 대우, 기아사태 등 기업 줄도산 등으로 사실상의 패닉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1997년 653포인트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1997년 말 376포인트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기록한다. 이후에도 하락세는 지속돼 1998년 6월 270포인트까지 급락하게 되고 동서증권과 고려증권 등이 문을 닫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의 부작용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대기업의 무리한 사업확장 등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국민들의 금모으기 행사는 전세계 언론에서도 큰 이슈가 됐고 시민단체들은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운동, 국산품 애용 운동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후 1998년 9월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안니었다.
하지만 대량 구조조정으로 가장들은 명예퇴직의 쓴 아픔을 겪어야 했고 젊은이들도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가 급증했다. 국민의 정부는 2001년 이후 세계경제 위축으로 급락한 수출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내수 부양책을 동원했었다.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초지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선택했다.
이 정부는 거의 모든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고 신용카드 규제도 대폭 풀어 경기 부양에 부채질을 했다. 국민들은 “일단 쓰고 보자”며 카드 돌려막기를 했고 이는 곧 엄청난 소비 거품을 키웠다. 카드를 돌려막지 못한 서민들은 신용불량자로 추락했고 실업률은 대거 양산됐다. 서민가계는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거리엔 노숙자가 넘쳐났다.
신불자는 2002년말부터 급증, 2004년 4월 382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신불자가 급증하면서 시한폭탄으로 지목돼 온 신용카드사도 코너에 몰렸다. 신용카드사가 발행한 카드채의 금리가 급등했다. 금융시스템 전체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갔다. 2003년 카드채 규모는 90저원에 달했다 여기에 북한의 NPT탈퇴에 따른 북핵위기 고조, 미-이라크 전쟁 발발, 사스 발생 등으로 제2의 경제위기설이 파다했다.
다시 찾아온 위기
플라스틱 거품이 꺼져가는 다른 편에선 부동산 거품이 부풀고 있었다. 2001년 이후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라 국내에서 사상 초유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된 탓이다. 불어난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다 특히 이전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규제를 마구 푼 게 시차를 두고 부동산 가격폭등으로 이어졌다.
2002년 경제성장률 7%(세계 평균 3.0%, OECD 평균 1.6%)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3.1%(세계 4.0%, OECD 2.0%)로 반토막 났다. 거꾸로 타는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은 거품이 막 꺼지기 시작할 때였다. 위기상황에서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 대신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건설경기 부양과 부동산값 안정이라는 딜레마 사이에서 고민하면서도 부동산값 안정을 택했다. “어떻게든 인위적 경기부양은 하지 않겠다”던 노무현 정부의 뚝심은 수치상으로 보면 어느 정도 관통했다. 2006년 5%, 2007년 4.9%성장을 달성하는 등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진통도 겪었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로 사람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고 유동자금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사람들은 은행 대신, 아파트로 쏠렸다. 부동산값은 유례없이 폭등했고 전국에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었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 때문에 돈이 없는 서민들도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광풍’이 불었다. 돈의 힘을 맛본 국민들은 인생역전을 꿈꾸며 ‘로또복권’에 열광했다. 그러는 사이 물가는 오르고 고유가는 계속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오랜 경기침체로 목이 말랐던 국민들은 CEO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 대통령은 ‘747(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강국)’ 공약을 내세웠지만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세계경제는 동반추락 하고 있고 국내 경기도 침체의 늪에 빠져버렸다. 고유가와 고환율, 저성장에 대한 3중고로 허덕이고 있으며 집값 폭락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