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회

거리두기 조정안 오후 발표…'현행 유지'에 전문가 입모아

URL복사

 

"전국적으로 숨은 감염자 많아…유지해야"
"설 연휴 이동량 늘면 확진자 급증할수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완화 의견 엇갈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 발표를 앞두고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현행 단계를 당분간 유지하자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감소세가 300~400명대에서 정체되는 모습이고 수도권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349명)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로 떨어졌다. IM선교회발 집단 감염 등의 여파로 지난 27일 559명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수는 28일 494명, 29일 469명, 30일 458명, 31일 355명 등으로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두고 방역 당국의 고심도 커졌다. 현행 기준은 확진자가 400명 이상일 경우 2.5단계, 확진자가 300명 이상일 경우 2단계를 적용하도록 돼 있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경제 상황을 이유로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되는 모습이어서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주일 단위로 보면 확진자 수가 오히려 늘었다. 1월25부터 31일까지 평균 확진자 수는 446.3명으로 오히려 전주(392.6명) 대비 50명 이상 증가했다.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과 한양대병원, 부산 항만 등 전국적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진 영향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2월 마지막 주(2020년 12월27일~2021년 1월2일) 1.00에서 1월 첫째주 0.88, 둘째주 0.79, 셋째주 0.82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다시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1 이하면 확산세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1 이상이면 확산세가 강하다는 뜻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감염재생산지수 값도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늘 확진자 수가 355명으로 떨어졌지만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내려가다가 정체되는 양상이고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거리두기는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교회 뿐만 아니라 학교, 공장, 학원 등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거리두기 단계는) 원칙대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단계를 내리지 말아야하는데 서둘러서 하향조정했다가 문제가 되거나 끝내 3단계로 올리지 않아 일을 키운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미 (대면 예배, 실내 체육시설, 카페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화한게 있기 때문에 현재의 단계도 제대로된 2.5단계가 아니라고 본다"며 "작년에 문제가 드러난 현행 거리두기 기준과 단계는 형평성, 효과성, 사각지대 등을 고려해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는 관계없이 정부가 임의로 추가한 방역 조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처럼 특정한 기준이 있는 게 아니어서 연장과 해제 여부를 정부가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

천 교수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아무 것도 못하게 돼 힘든 부분은 있지만 사람들이 모이지 않게 하는 효과는 있다"며 "아무래도 모임과 회식 등을 통해 감염이 될 수밖에 없는데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굉장히 가혹하다. 10인 이상으로 바꾸는 게 낫겠다"며 "정 5인 이상으로 고집하고 싶으면 가족 모임은 제외하고 직계 존·비속의 경우 6~7명 정도는 모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정부가 너무 길게 연장한 측면이 있다"며 "어떻게 보면 정부가 편의 위주로 연장한 것 같고 피로감도 있는 만큼 푸는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적용 기간은 31일까지다. 정부는 2월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 등을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거쳐 오후 4시30분께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인천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IR 성료...딥테크∙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빅웨이브에는 총 306개 기업이 지원하며 30: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빅웨이브 지원 대상 스타트업 딥테크 부문 기업은 ▲메이아이(mAsh(매쉬):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비티이(수소 전주기 Solution Provider: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스칼라데이터(EV 및 EV충


경제

더보기
인천 대표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IR 성료...딥테크∙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빅웨이브에는 총 306개 기업이 지원하며 30:1이 넘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 ▲물류 상하차 자동화 ▲차세대 양자 보안 기술 ▲AI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솔루션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 혁신 신약 개발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빅웨이브 지원 대상 스타트업 딥테크 부문 기업은 ▲메이아이(mAsh(매쉬): CCTV 기반 방문객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비티이(수소 전주기 Solution Provider: 수소충전장비 및 연료전지 발전기)▲스칼라데이터(EV 및 EV충

사회

더보기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보탬e’ 아닌 ‘부담e’, 행정에 파묻힌 지방보조금 사업” 지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이 지방보조금 시스템인 ‘보탬e’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며, 복잡한 정산절차로 인한 현장의 행정력 낭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탬e’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온라인 시스템이지만 실제로는 지나치게 복잡한 정산 절차로 인해 현장 실무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김경 위원장은 지난 6월, 체육종목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회원종목단체들이 과도한 행정력을 부담하는 실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김경 위원장이 사업자 친화적인 지방보조금 정책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어려운 행정 용어와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사업자들이 서울시 공모 사업에 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보조사업자 공모 시 현장·대면 설명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현장·대면 설명회의 개최만으로는 ‘보탬e’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없다는 이유로 아직까

문화

더보기
사회 시스템이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조종 이용하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인사이드(대표 전창식)는 신간 ‘성공의 검은 속임수’를 출간하며 곧바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사이드는 국내 1위 저작권 에이전시인 임프리마 코리아 에이전시와 ‘성공의 검은 속임수’의 전 세계 판권에 대한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사이드는 이번 계약이 신인 작가의 첫 책이라는 점과 국내 최고의 에이전시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먼저 계약을 제안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며, 컨텐츠의 잠재력을 전문가 그룹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임프리마 코리아 에이전시는 신경숙, 김영하, 조경란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노암 촘스키, 무라카미 하루키 등 세계적 거장들의 국내 판권 계약을 주관해 온, 국내 최고의 에이전시다. ‘성공의 검은 속임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거부하고, 사회 시스템이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 조종하고 이용하는지 파헤치는 책이다. ‘성공 포르노’,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도발적인 키워드를 통해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진실을 제시하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돕는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담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