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김종인 '이적행위' 발언 일파만파…與 "억측"vs 野 "공포정치“

URL복사

 

이낙연 "내 눈 의심…설마 선거 때문인가"

윤영찬 "월성 1호기 의혹에 상상력 가미"

나경원 "文정권, 뭔가 된통 걸려 급해졌나"

유승민 "野 비판에 말꼬리 잡고 적반하장"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여야는 30일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며 이를 '이적 행위'로 규정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터무니 없는 억측이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북풍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책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고, 야당은 제1야당 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공포정치'라고 반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너무 턱없는 억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시는 것이냐,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무엇인가.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거냐"라면서 "김 위원장께서 본인의 발언을 책임있게 정리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은 이적행위라는 표현으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론, 북풍 공작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선거철마다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는 악성종양, 국민의힘의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도려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그 전신이었던 보수정당들은 선거철만 되면 우리 국민의 전쟁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위해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꺼내들었다"면서 "어제 있었던 김 위원장의 북한 원전 추진설 역시 재보선을 앞두고 벌어진 허무맹랑한 공작 정치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원전 북풍 정치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저열한 망언 정치를 도려내고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는 민생 정책으로 재보선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윤영찬 의원도 "2018년 2번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의 원전 건설은 단 한마디도 언급된 적이 없음을 먼저 말씀드린다.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월성1호기 폐쇄 결정에 상상력이라는 조미료를 다량으로 투입함으로써 북한 원전 건설과 이적행위로까지 꿰맞춘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감사원-국민의힘-검찰-언론-김종인으로 이어지는 아주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각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정치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법적대응 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의 입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입을 다 틀어막고 침묵을 강요하겠다는 것"이라며 "후진 정치, 공포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급하긴 급한가 보다. 뭔가 된통 걸렸다는 뜻"이라며 "원전 게이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뽀요이스 북원추의 진실을 밝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뽀요이스 파일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는 계획이 담긴 문서라고 보는 게 상식 수준의 추정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이를 비판하는 야당 대표를 두고 북풍공작, 혹세무민이라 하면서 법적대응을 한다고 한다"며 "드러난 증거만 봐도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 했다는 건 초등학생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파일 내용의 사실 여부가 아니라 야당 비판의 말꼬리를 잡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워오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김 위원장의 문 정권 이적행위 발언은 토씨 하나 틀린 말이 없는데 청와대가 법적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만하다"고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29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장에서 북한 원전건설 추진 방안이 문건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는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북풍공작과 다름 없다"고 맞섰다.

 

공개된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 3명이 감사원의 월성 1호기와 관련한 감사가 이뤄지기 하루 전날 업무용 컴퓨터에서 파일 530여개를 지웠다고 파악했다.

 

이 파일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했다는 게 검찰 측의 주장이다. 여기에 '60pohjois(뽀요이스)'라는 폴더가 등장한다. 뽀요이스는 핀란드어로 '북쪽'이란 뜻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