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구름많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5.6℃
  • 구름조금서울 1.7℃
  • 구름조금대전 3.4℃
  • 구름조금대구 5.1℃
  • 구름조금울산 4.9℃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5℃
  • 맑음고창 2.9℃
  • 맑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0.8℃
  • 맑음보은 0.3℃
  • 구름조금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2.3℃
  • 구름조금거제 4.4℃
기상청 제공

정치

김종인 '이적행위' 발언 일파만파…與 "억측"vs 野 "공포정치“

URL복사

 

이낙연 "내 눈 의심…설마 선거 때문인가"

윤영찬 "월성 1호기 의혹에 상상력 가미"

나경원 "文정권, 뭔가 된통 걸려 급해졌나"

유승민 "野 비판에 말꼬리 잡고 적반하장"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여야는 30일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며 이를 '이적 행위'로 규정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터무니 없는 억측이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북풍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책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고, 야당은 제1야당 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공포정치'라고 반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면서 "너무 턱없는 억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시는 것이냐,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무엇인가.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거냐"라면서 "김 위원장께서 본인의 발언을 책임있게 정리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은 이적행위라는 표현으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론, 북풍 공작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선거철마다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는 악성종양, 국민의힘의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도려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그 전신이었던 보수정당들은 선거철만 되면 우리 국민의 전쟁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위해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꺼내들었다"면서 "어제 있었던 김 위원장의 북한 원전 추진설 역시 재보선을 앞두고 벌어진 허무맹랑한 공작 정치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원전 북풍 정치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저열한 망언 정치를 도려내고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는 민생 정책으로 재보선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윤영찬 의원도 "2018년 2번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의 원전 건설은 단 한마디도 언급된 적이 없음을 먼저 말씀드린다.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월성1호기 폐쇄 결정에 상상력이라는 조미료를 다량으로 투입함으로써 북한 원전 건설과 이적행위로까지 꿰맞춘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감사원-국민의힘-검찰-언론-김종인으로 이어지는 아주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각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정치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법적대응 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의 입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입을 다 틀어막고 침묵을 강요하겠다는 것"이라며 "후진 정치, 공포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급하긴 급한가 보다. 뭔가 된통 걸렸다는 뜻"이라며 "원전 게이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뽀요이스 북원추의 진실을 밝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뽀요이스 파일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는 계획이 담긴 문서라고 보는 게 상식 수준의 추정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이를 비판하는 야당 대표를 두고 북풍공작, 혹세무민이라 하면서 법적대응을 한다고 한다"며 "드러난 증거만 봐도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 했다는 건 초등학생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파일 내용의 사실 여부가 아니라 야당 비판의 말꼬리를 잡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워오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김 위원장의 문 정권 이적행위 발언은 토씨 하나 틀린 말이 없는데 청와대가 법적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만하다"고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29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장에서 북한 원전건설 추진 방안이 문건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는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북풍공작과 다름 없다"고 맞섰다.

 

공개된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 3명이 감사원의 월성 1호기와 관련한 감사가 이뤄지기 하루 전날 업무용 컴퓨터에서 파일 530여개를 지웠다고 파악했다.

 

이 파일 중에는 북한 원전 건설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했다는 게 검찰 측의 주장이다. 여기에 '60pohjois(뽀요이스)'라는 폴더가 등장한다. 뽀요이스는 핀란드어로 '북쪽'이란 뜻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