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증폭되면서 16일 금융시장이 공황상태를 빚었다. 코스피지수는 126포인트가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환율은 133.5원 폭등했다.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아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자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한 것.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26.50포인트(9.44%) 폭락한 1213.78에 장을 마감, 지난해 8월6일 기록한 역대 최대하락폭 125.91포인트를 뛰어넘었다. 코스피지수는 81.90포인트(6.11%) 내린 1258.38에 개장한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사상 최악의 폭락사태를 기록하며 1200선까지 위협했다. 코스닥도 이날 35.85포인트(9.19%)가 내려간 354.43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변동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전 9시6분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8번째,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또 이날 오전 9시33분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다섯번째, 올들어 열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외환시장에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락의 여파로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137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3.5원 폭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이틀간 무려 165원이나 폭등했다. 전날 대비 상승폭은 1997년 12월31일(145.00)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환율은 100.50원 폭등한 13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2분 만에 1365.00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당국의 개입성 매물 유입으로 1296.00원까지 하락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화되자 1,375.00원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89.02포인트(11.41%) 폭락한 8458.45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90.99포인트(9.52%) 빠진 864.52로 마감됐다. 도쿄증시는 일일 기준으로 지난 1987년 이후 21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70.29포인트(3.25%) 급락한 5075.9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8포인트(8.47%) 떨어진 1628.33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90.17포인트(9.03%) 떨어진 907.8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지난달 29일 미 하원이 구제금융안을 부결시켰을 때(778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6% 하락한 4079.59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주가지수는 6.82% 하락한 3381.07로 장을 마쳤다. 독일DAX 주가지수도 6.49% 떨어진 4861.63으로 마감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도 11.39%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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