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POSTECH, 이중구조 페로브스카이트 ‘탄소 중립’ 앞당긴다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지구 온난화와 환경문제, 자원고갈로 인해 탈탄소화를 위한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작년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합해 0으로 만들어 순 배출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탄소 중립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산소 이온의 이동 원리를 규명해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 한정우 교수·박사과정 김경학씨 연구팀은 UNIST 정후영, 김건태 교수 연구팀과 성균관대 김영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중층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에서의 1차원 산소 공공 형성 과정을 관측하고, 그 메커니즘을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됐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화학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효율적으로 변환시키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주 장치는 산소 이온 전도성 전해질과 그 양면에 공기극(cathode)과 연료극(anode)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기극에서는 산소의 환원 반응이 일어나 산소 이온이 생성되고, 그 산소 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연료극으로 이동하여 연료극에 공급된 수소와 반응하여 물과 전기를 생성한다. 따라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작동 원리상 산소 이온의 이동에 대한 이해는 고성능의 전극 물질 설계에 중요하다.

 

이중층 페로브스카이트는 이중 층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적 특성의 산소 공공 통로를 가지고 있어 물질 내에서 산소 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르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용 전극이나 전해질 소재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간접적인 실험을 통해 산소 공공 통로를 관찰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원자 수준의 분해능을 가지는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산소 공공 통로를 직접 관찰했다. 또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계산화학적 기법으로 1차원 산소 공공 통로가 생기는 원인을 열역학적으로 분석하고, 원자의 재배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공동연구팀은 투과전자현미경에서 전자빔이 시편을 투과하기 때문에 UNIST 이온집속빔을 활용해 20나노미터(nm) 정도 두께의 시편을 만들어, 원자크기 수준의 고배율 이미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중층 페로브스카이트에서 원소 번호가 낮은 산소뿐만 아니라 원소 번호가 높은 원소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검출기 각도를 찾았다. 이로 인해 하나의 이미지에서 여러 원소를 동시에 구별할 수 있어 산소 공공 통로를 확실하게 관찰할 수 있었으며, 관찰된 산소 공공 통로는 제일원리 계산을 통해 예측된 구조와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김경학씨는 “지금까지 실험적 관측의 한계로 실시간으로 산소 이온의 이동을 직접 관찰하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는 투과전자현미경과 제일원리 계산을 통하여 산소 공공 통로의 직접적인 관측과 형성 메커니즘을 원자단위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한정우 교수는 “산소 이온의 이동 메커니즘을 밝힌 이번 연구는 연료전지용 전극 및 전해질 소재 분석에 대한 핵심 연구방법론으로 배터리, 연료전지, 화학 촉매 개발에 널리 응용될 수 있다”며, “탄소 중립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용 소재 개발이 필수적인데, 연료전지의 핵심 구동 조건인 산소 이온 이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연료전지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 개막... "새로운 미술시장 트렌드 만날 기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미술인들의 축제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가 지난 15일 학여울 SETEC 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현대미술 트렌드와 함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22년 8월에 첫 개최를 하여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서울아트페어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미술 애호가,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이다. 월간아트 아트벤트와 에이스아담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해 총 1만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매년 방문객과 컬랙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서울아트페어는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상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도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구입 행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범석 직무대행 "미국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상황 지속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주요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사 관련 양자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

사회

더보기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제11회 사회복지관의 날 기념식』참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5일 오후 1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 145)에서 개최된 「제11회 사회복지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사회복지관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였다. 「제11회 사회복지관의 날」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사회복지관의 공로를 조명하고, 그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이번 기념식에는 서울시 전역 100개 사회복지관 종사자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복지실천의 의미를 되새기고 상호 간 연대와 격려를 나누었다. 사회복지관은 1921년부터 빈곤, 실업,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 사회문제에 대응해 온 지역 기반 복지시설이다. 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며, 상담·사례관리·지역조직화 등 통합적 서비스를 통해 ‘생활 밀착형 복지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옥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실천의 현장이자, 시민 곁에서 일상의 어려움에 가장

문화

더보기
중국통 외교관이 전하는 현장 리포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 현장에서 한중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외교관으로 종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과 한중관계의 본질을 직시하고, 선입견 없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달하고자 한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외교에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에서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국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앞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외교가 가진 특성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소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한중수교 후 양국 간에 있었던 주요 외교 사안과 사건들을 토대로 양국관계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 그리고 위치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이 견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