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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청장 사과,정인이사건 3개월만에..대기발령으로 끝날일인가[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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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사과..“TF 구성, 재발방지대책 추진할 것" [전문]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정인이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인이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지난 10월 13일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 양의 명복을 빈다”며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3~10월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다. 정인이(가명)는 생후 6개월이던 지난해 1월 양부모에 입양됐다가 양모 ㄱ씨 학대로 10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 한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정인이에 대한 1, 2차 신고 등 학대 의심 정황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이 지난 2일 정인이 사건을 다룬 직후 정인이가 안장된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추모객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경찰청장 사과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0월 13일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하여 숨진 정인 양의 명복을 빕니다.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먼저, 국민 생명·안전, 특히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지휘관이 직접 관장하도록 하여 책임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1·2차 신고가 있었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아동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반복신고가 모니터링 되도록 아동학대 대응시스템을 개선하여 조기에 피해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보호·지원과 학대수사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국가수사본부와 시·도 자치경찰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앞으로 모든 아동학대 의심사건에 대해 학대혐의자의 정신병력·알코올 중독과 피해아동의 과거 진료기록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문성과 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습니다.

 

다섯째,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기능이 모두 참여하는 TF를 구성하여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2021. 1. 6.자로 현 서울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였고,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하였습니다.

 

아울러,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사건 담당 관계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기본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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