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0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전쟁터에서 꽃피운 인간미

URL복사
우연히 조지 호그에 관한 뉴스 기사를 접한 제임스 맥마너스 작가는 그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탄생시킨다. 그것은 전쟁 한가운데 버려진 60여명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영국 종군기자 조지 호그의 실화. 1937년 전쟁으로 피폐해진 중국의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서 희망의 기적을 이룬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희망 찾아 떠나는 대장정
1937년 중국, 일본군이 점령한 무자비한 학살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인 종군기자 조지 호는 일본군에 붙잡혀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호그는 게릴라 부대의 리더 잭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당분간 황시에 머물게 된다.
황시의 아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피부색도 틀린 푸른 눈의 낯선 남자 조지 호그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한편 전쟁이 안겨준 피폐함 속에 아이들과 지내게 된 호그. 먹을 것 하나 없는 곳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호그는 황시의 대부호 마담 왕을 찾아가 식량 지원을 받아 내는데 성공한다. 결국 아이들은 호그의 따뜻한 보살핌에 조금씩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연다.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은 황시까지 위협하고, 아이들은 전쟁터로 끌려 나가게 될 위기에 처한다. 더 이상 황시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호그는 아이들을 이끌고 전쟁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리얼리티의 감동
영화는 실화의 감동과 리얼리티 재현에 초점을 맞췄다. 할리우드의 노장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다운 이 같은 접근법은 감동에 충실히 다가가는 고전적 드라마로 탄생됐다. 영화는 조지 호그가 묻힌 곳이기도 한 중국 연성과 둔황 일대를 중심으로 촬영했고,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이가 든 당시 아이들을 찾아서 조지 호그에 대한 사실적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리얼리티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극대화된다. 호그와 함께 전쟁의 극한 상황을 이겨낸 황시의 아이들은 세월이 흘러서도 그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황시의 아이들 가운데 생존한 사람들은 조지 호그가 마지막으로 묻힌 곳인 중국 상단에 기념비를 세우고, 지금까지도 그를 기리고 있다. 엔딩에서는 이제는 노인이 된 바로 이 황시의 아이들의 감동의 인터뷰가 나온다. 이들이 말하는 조지 호그는 항상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대하는 선한 사람이었고,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처럼, 때로는 편한 친구 같은 소중한 존재로 기억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조지 호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삼키는 할아버지가 된 황시의 아이들. 전쟁의 극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아이들을 먼저 보살폈고, 배움에 대한 열의를 놓지 않았던 조지 호그를 기리며 그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다.
동서양 스타의 만남
동서양 스타의 등장으로 ‘황시’는 더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튜더스- 천년의 스캔들’, ‘어거스트 러쉬’로 국내 여성관객들 사이에 핫배우로 급부상 중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그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순수하고 인간적인 남자 조지 호그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처음으로 중국에서 로케이션을 경험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낯선 곳에서 조지 호그가 실제로 겪었을 문화적 장벽과 의사소통의 답답함을 몸소 체험하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한 세계적인 스타 주윤발과 양자경도 ‘황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했다. 주윤발은 오우삼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적벽대전’을 마다하고 선택한 작품인 것. 그는 전쟁 속에 또 다른 전쟁을 기대하는 게릴라 부대 리더인 잭 캐릭터의 마초적이고, 직설적인 남성성에 푹 빠져 영화를 더욱 빛낸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여배우 양자경 또한 ‘007 네버다이’의 출연한 인연으로 노개런티로 ‘황시’에 합류,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과의 의리를 과시하며 황시의 아이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대부호 마담 왕으로 열연을 아끼지 않는다. 존재감만으로도 빛나는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영화 ‘황시’의 진한 감동은 배가 된다.

멋진 하루
감 독 : 이윤기 배 우 : 전도연, 하정우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 나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희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나선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병운이다.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초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희수는 경마장에 들어선다. 두리번두리번, 경마장을 헤매는 희수. 마침내 병운을 발견한다. 병운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내뱉는 희수의 첫마디. “돈 갚아.” 희수는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애인도 없다. 직장도 없다. 통장도 바닥이다. 완전 노처녀 백조다. 불현듯 병운에게 빌려 준 350만 원이 생각났다. 그래서 결심한다. 꼭 그 돈을 받겠다고.

자유로운 세계
감 독 : 켄 로치 배 우 : 키어스톤 웨어링, 줄리엣 엘리스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싱글맘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앤지&로즈의 레인보우 인력소개소’라는 회사를 차리고 인력알선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 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하루빨리 부모님께 맡겨놓은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싶은 욕심에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인력알선업에 점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해 점점 쉽게 더 많은 돈을 벌어 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앤지와 불법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임금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