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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현식 선생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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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의 감초 연기 캐릭터를 좋아하고 있기에 통화하며

   

 

[ 시사뉴스 김병철 기자  ] 우연히 배우 임현식 선생(76세)과 잠시나마 전화 인터뷰로 통화할수 있었다.

 

평소 그의 독특한 감초 연기 캐릭터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의 통화는 약간의 설레임이 일 정도로 기대되는 일이었다. 통화에서 선생의 집은 경가도 송추 입구에 위치한 단아한 기품을 느끼게 하는 한옥이라 했다. 그의 손길로 다듬어진 정원은 오랜 세월 탓인지(1973년부터 거주하던 이 집을 한옥으로 개조한 게 40여년 전의 일) 거의 숲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이라 자랑했다. 그의 집에는 대문도 없단다. 드문 경우였지만 그만큼 타인을 향해 열려있는 선생의 삶의 철학이 반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혼자 짐작해 본다.

 

통화말고도 매스콤에서도 선생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평생을 다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아우라처럼 내 뿜고 있었다. 단순한 모방으로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경지에 오른 모습이 이런 걸까 싶게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지칠 줄 모르는 연기 의욕으로 일상을 충실히 살고 있는 모습에 반했다. 순수하고 소박하게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는 재미도 있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도 컸다. 누가 보더라도 그만의 해학이 넘치는 에드리브의 달인. 그를 향해 바치는 세상의 이 찬사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평생동안 자기 일에 끈질긴 진념으로 일관했던 그만이 얻을 수 있는 인간승리였다.

 

덕분에 배우 임현식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캐릭터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잘 나가는 현역 배우’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는 아니었다. 외모가 배우의 최대자산으로 여겨지던 그 시절(1969년)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후 5000명이 지원한 mbc 공채 1기 입사시험에서 합격자 26명 속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부터가 기적이라고 할 만큼 배우로서의 그가 걸어온 길은 험하고 고단했다. 선생이 남과 달랐던 건 주위 여건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창출해냈다는 점이 특이시항이라 말했다. 숱하게 자신을 옥죄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오로지 한길을 걷겠다는 진념을 잃지 않았다. 연기자의 길을 걷는 자신에 대한 자긍심 때문이다.

 

현장에서 작품에 임할 때마다 더도 말고 다음 번 작품에서 감독들이 케스팅하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말에 다시금 놀랐다. 선생은 자신은 주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연기 외에 그 어떤 것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주어진 역할에 몰입하고 그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있어서는 주변의 잡다한 것들에 대한 배우 나름의 정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그에게 강인한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배우도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인간이 먼저 돼야 한다는 말도 기억에 남았다.

 

잘못된 인성을 가진 배우는 좋은 작품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도 없을뿐더러 배정되는 복도 누릴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배우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영역에서도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사실을 선생과의 대화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선인의 말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진리도 가슴에 와 닿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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