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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평] 이광재 그리고 <노무현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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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주세요” 강조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나라  ‘화두’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 ‘나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나를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주세요.’ 1988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첫 만남에서 나에게 한말이다. 당시 마흔둘의 나이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노무현 국회의원 당선자는 스무 살 가량 아래인 나에게 당신을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나는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는 말에 담긴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었다. 다만, 그때는 이 사람은 최소한 정치를 권력 확보의 도구가 아닌 사회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유용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선뜻 그의 손을 잡았고, 오래도록 함게 일했다.” -서장, 내일의 문턱에 서서. 중에서

 

여전히 많은 국민이 잊지 못하는 대통령이 있다. 노무현 고(故) 전 대통령이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자신이 속한 정당이 아닌 국민을 바라본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례적인 인물이었다.

 

대표적 친노(盧) 인사로 꼽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노무현이 옳았다>(이광재 지음·포르체·248쪽)를 출간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한때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희정·우광재’로 불렸다.

 

이 의원은 이 책에서 ‘노무현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던진 질문’을 돌아보며 그가 그리던 이상과 꿈을 다시 조명했다. ‘옳다, 그르다’의 이분법적 평가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던진 그의 근본적 질문들이 옳았다고 말한다.

 

<노무현은 옳았다>에는 노 전 대통령이 한국사회에 던졌던 비전을 구현할 방법들이 담겼져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책에서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기 위한 협치와 연정를 강조한다. “분열된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며 선거 전 공통 공약 입법화, 국회 입법 청원 플랫폼 등을 제안한다.

 

<노무현이 옳았다>는 ▲협치·연정을 통해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는 정치 ▲기술경쟁에서 승자가 되는 길 ▲교육 ▲동북아 균형자로 가는길 ▲균형발전의 길 ▲더 행복하게 사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의원이 가진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국가 재설계를 위해 필요한 정책 디자인을 쉽게 풀어쓴 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과 나는 오랫동안 꿈꾸던 것이 있었다”며 “분열의 역사, 변방의 역사를 끝내고 통합의 나라, 세계인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책을 통해 단순한 GDP 성장보다 ‘삶의 질 1등 국가, 건강한 공동체, 강인한 국가’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미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분열의 역사, 변방의 역사를 끝내고 ‘통합의 나라, 세계인이 사랑하는 삶의 질 1등 국가’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당내 미래전환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최근 친문 인사들을 주축으로 발족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에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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