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文대통령, 변창흠표 '주택 공급안' 힘 몰아주기

URL복사

변창흠에 특별 당부 "기존 한계 넘어 발상 근본적 전환해야"

양질의 주택 공급 강조한 변창흠…공공 중심 확대 추진할듯

지지율 최저치 속 민생 행보…"주거복지 흔들림 없이 추진“

文, 8일 홍남기에 "변창흠 주택공급안 특별 노력 기울이길"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찾은 것은 변 후보자가 그리는 '주택 공급 구상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변 후보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자격으로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변 후보자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행복주택단지를 찾아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도 거치지 않은 후보자를 대통령 현장 행보에 동행시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보통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몰두하곤 했었다.

 

앞으로 나올 변 후보자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힘 싣기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신임 국토장관 후보자의 주택공급 방안에 기재부가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살고 싶은 임대주택 현장점검'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LH사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변 후보자에게 "지금 주택문제가 우리 사회 최고의 이슈로 부상하고, 국민 관심이 모여있다"며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서 과감하게 재정으로도 보다 많은 투입을 하고, 평형도 보다 다양하게 만들고, 여러 가지 발상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게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한계를 넘어 필요하다면 부동산 정책 변화를 통해서라도 과감히 주택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그러자 변 사장은 "아주 좋은, 오히려 거꾸로 역설적으로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답했다.

 

변 후보자는 과거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선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양질의 주택 공급을 강조한 바 있다. 변 후보자는 최근 국토부 주택토지실에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만 그 방식으로는 민간 중심이 아닌 공공 중심의 필요성을 피력하면서 기존 부동산 정책과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등 '공공자가주택' 도입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자기 명의지만 공공성을 지닌 주택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분양하는 대신 소유권 처분을 공공이 제한하는 방식이다. 개인의 주택 구입 능력에만 의존하는 방식만으로는 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결합한 공공자가주택만이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는 게 변 후보자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현장 방문에서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주거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대목도 변 후보자의 구상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변 후보자로부터 행복주택단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앞으로 이런 작업 곳에 중형 평수까지 포함되면 중산층들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임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역점을 많이 두셔야겠다"고 당부했다.

 

또 "굳이 자기가 집을 꼭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택으로도 발전해 갈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잘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본은 돼 있으니, 양을 늘리고 질도 높이는 두 가지를 다 하셔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전세 대란과 같은 부동산 정책 불신으로 촉발된 민심 이탈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거 안정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1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인 3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1순위로 올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도 "정부는 국민 모두의 기본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주거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국민 누구나 빠짐없이 안정적인 주거권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국제질서 중요한 변곡점…협력·연대만이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답"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막한 31일 21개 회원국 정상을 향해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요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놀라운 저력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역사적인 해"라며 "APEC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