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 저금리 기조와 주택시장 규제가 맞물리면서, 상업시설이 투자 블루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3월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5월, 0.25%p 추가 인하한 바 있다. 6개월간 0.5% 금리가 유지되는 등, 제로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상업시설이 예적금 상품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 ~ 10월 전국 근린생활시설 및 판매시설 거래량은 총 6만3498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5만4299건 대비 9199건 (16.94%) 늘어난 셈이다.
부자들도 상업시설에 투자에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 에 따르면, 금융자산 30억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의 64.8%가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아파트 52.3%, 토지/임야 50% 대비 높은 수치로, 거주 외 부동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낮은 금리 탓에 투자대안을 찾는 수요자들이 상업시설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 정부출범 이래 주택시장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한 규제책이 이어졌던 것도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자산이 많을수록 상가나 오피스빌딩 등 임대료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와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주외 부동산 투자 니즈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동인구가 풍부한 강남구에서 분양 소식을 알린 상업시설에 지역 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구는 올해 1 ~ 10월 근린생활시설 및 판매시설 거래량이 8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19% 상승하는 등 상업시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역이다.
지엘스포월드 PFV㈜ 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 상업시설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축구장 크기에 준하는 넓은 대지면적에 지하 5층 ~ 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도시형 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 근린생활시설 ∙ 최고급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원에디션 강남’ 은 대형 앵커테넌트 유치에 따른 샤워효과가 기대된다. 럭셔리 골프연습장을 비롯, ‘원피트니스’ 로 명명된 멤버십 피트니스 센터 등 기존 스포월드의 명성을 잇는 하이엔드 스포츠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구매력 높은 강남의 소비층 유입으로, 인근 상업시설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선설계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원에디션 강남’ 상업시설은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가든형 몰로 조성된다. 파인 캐주얼 다이닝 ∙ 바 & 펍 ∙ 카페 등 MD 유치를 계획 중이며, 고급 MD와 조화를 이룬 미러폰드 (인공 연못과 반사형 벽면을 조화한 조경 요소) 및 테마로드 등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아울러, ‘원에디션 강남’ 이 들어서는 역삼동 일대는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복합상권 형성에 유리하다. 대규모 주거타운이 밀집해 있고, 인근 테헤란로에는 스타트업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기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원에디션 강남’ 은 강남 주요대로와 인접해 있어 차량방문객 유입도 용이하다. 언주로를 비롯, 테헤란로 • 도산대로 • 학동로 등을 통해 강남 전역에서의 이동이 쉽고, 남부순환로와 성수대교 등을 이용 시 강북 지역에서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선정릉역이 단지에서 각각 도보 5분 • 12분거리 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역세권 유동인구 흡수에도 유리하며 풍부한 광역 수요도 예상된다.
이러한 장점에 기반, 배후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함께 조성되는 고급주거시설 입주민을 고정 소비층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인근 업무지구 입주 기업체가 잠재수요로 거론된다. 강남 거대상권인 신사동 가로수길 ∙ 압구정 로데오거리 ∙ 청담동 명품거리 등이 지근거리에 있고, 삼성역 현대백화점 ∙ 코엑스 ∙ 파르나스몰 등도 가까워, 상권 간 연계를 통한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의 추가적인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사업지 인근에서 추진중인 르네상스 호텔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신세계조선호텔 개점과 함께 아마존 ∙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입주에 따른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신세계 이마트 본사 이전도 검토중이며, 유관기업 입주시 일대에 종사자 수요 유입은 물론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 상권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