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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장정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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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여덟 바퀴 돌 수 있는 시간 동안 세계 26개국 200여 곳을 돌며 촬영한 ‘지구’는 스케일로도 충분히 관객을 압도하지만 무엇보다 생명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진정성으로 다큐라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며 놀라운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독일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프랑스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1월에 개봉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300억 원이라는 놀라운 흥행 수익을 거두고 일본 역대 최고 흥행 다큐에 올랐다.
어미 본능의 드라마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지구에 살고 있는 수백만 생명체들은 매년 태양에 이끌려 생존을 위한 길고 긴 여행을 시작한다. 점점 빨리 녹는 북극의 바다 얼음도, 점점 넓어지는 아프리카의 사막도, 그리고 점점 먹이가 사라지는 남쪽의 대양도 반드시 건너가야 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영화는 극에서 극으로, 북에서 남으로 우리의 집 지구를 횡단하는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지구’의 배경은 북극과 남극이라는 대륙의 끝과 끝, 그리고 그 사이의 툰드라, 티베트, 히말라야 등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이 집이라고 부르는 지구 전 지역이다. 전 지구 올 로케이션을 통해 ‘지구’가 단순히 인간들만의 터전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생을 펼쳐가는 곳인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라는 세 종의 대표적인 포유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그들의 매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연속 중에서도 새끼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어미의 본능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새끼를 달래서 북극 바다 얼음으로 나오게 하는 바로 그 순간을 끈기 있게 기다리며 자신의 배고픔을 잊는 어미 북극곰. 남쪽 대양의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새끼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지느러미로 바다표면을 끊임없이 치는 어미 혹등고래. 물을 찾아 긴 여행을 하는 동안 뒤따라오는 지친 새끼를 몰아 돌아오는 지치고 바짝 마른 어미 아프리카 코끼리까지. 이들의 모습은 어떤 극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초단위로 담은 먹이사슬의 경이
영화는 치타, 사자, 백상어 같은 가장 빠르고 치명적인 포식자들의 사냥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잔혹하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먹이사슬이라는 자연법칙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포식자들이 위치를 잡고 사냥감을 붙잡아 죽이기 위해 어떻게 적응하는지, 그리고 사냥감이 되는 종이 포식자를 감지하고 피하기 위해 어떻게 적응하는지 초단위로 자세하게 담아 놀라운 필름으로 탄생시켰다. 먹이사슬이 지배하는 자연에서는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낙원의 새들의 정교한 짝짓기 쇼와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새끼 원앙의 익살까지, ‘지구’는 지구의 모든 살아 숨쉬는 생명들이 엮어가는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더 없이 숭고한 노래를 들려준다. 이처럼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가 살아가고, 또 물려받을 세상 속 생명의 아름다움과 놀라운 다양성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무의식적인 환경파괴의 결과로 동식물들이 먼저 피해를 받고 46억년 동안 기적의 행성이라 불리던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빠뜨리지 않는다. 영화 속 동물 가족들의 목숨을 건 대이동은 단순히 몇 마리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대표하는 그들 종의 생존을 위한 사투다. 만약 이 상태가 50년간 지속된다면 동물들 대부분은 멸종되고 죽어버릴 것이다. 영화는 이 같은 절박한 지구의 현실을 직접적 메시지가 아닌, 생생한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간절하게 전달한다.
‘지구’의 또 다른 재미는 배우 장동건이 나레이션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각국에서 국민배우들이 나레이션을 맡아 목소리만으로 놀라운 명연기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파고 든 전례가 있다. 일본 와타나베 켄, 영국 패트릭 스튜어트 등이 그 예다. 그리고 세계적인 명배우인 제임스 얼 존스가 미국 개봉 시 나레이션을 맡았다.

영화는 영화다
감 독 : 장훈 배 우 : 소지섭, 강지환
영화를 촬영하던 배우 장수타는 액션 씬에서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폭행, 영화는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다. 또한 어떤 배우도 깡패 같은 배우 수타의 상대역에 나서지 않아 궁지에 몰린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룸싸롱에서 사인을 해주며 알게 된 조직폭력배 넘버 투 이강패를 찾아가 영화 출연을 제의한다. 누구도 모르게 영화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던 강패는 수타의 제안에 흥미를 느끼며 출연에 응하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내건다. 액션 씬은 연기가 아닌 실제 싸움을 하자는 것. 배우가 안 됐으면 깡패 못지않은 싸움 실력을 갖추었을 것이라 자신하는 수타 역시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의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영화 촬영이 시작된다.

울학교 이티
감 독 : 박광춘 배 우 : 김수로, 이한위, 백성현, 박보영
옹골찬 근육으로 다져진 특 1등급 건강인을 자부하는 천성근,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영문고의 체육선생이다. 항상 4차원 안테나를 곧추 세워 촌지 냄새를 맡고, 학생들 싸움판을 찾아내어 십 만원 빵 내기 심판을 본다. 해뜨면 공차고, 비오면 자습으로 버텨온 철밥통 체육선생 10년 생활에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치열해지는 입시전쟁을 치르기 위해 영문고는 체육선생을 자르고 그 자리에 영어선생을 대치하려는 초강수를 두게 된다. 해고1순위 천성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천성근은 10년 전 짝사랑을 따라 쟁취한 영어교사 자격증을 생각해낸다. 천성근은 이제 외계인 이티가 아닌 잉글리쉬 티처 E.T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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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ESG 공간자산 경제학’을 펴냈다. 박운선 저자의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공간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평등의 구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토지·건물·도시·기후·금융 등 다양한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를 ESG 원칙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기술·거버넌스 전략으로 구체화돼 있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분석, 디지털 금융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그리고 포용적 도시계획 등 다양한 해법이 단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은 학계, 정책실무자, 기업, 시민 모두가 ESG 관점에서 공간자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학적 안내서다. 자산 격차, 도시 불평등, 세대 간 부의 대물림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경제학박사며 부동산경제학박사(국내 1호)인 박운선 저자는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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