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1 (화)

  • 흐림동두천 9.3℃
  • 흐림강릉 9.7℃
  • 서울 11.7℃
  • 대전 10.5℃
  • 대구 11.0℃
  • 울산 11.6℃
  • 흐림광주 11.2℃
  • 부산 12.0℃
  • 흐림고창 11.3℃
  • 흐림제주 12.3℃
  • 흐림강화 11.1℃
  • 흐림보은 10.3℃
  • 흐림금산 10.5℃
  • 흐림강진군 12.2℃
  • 흐림경주시 11.9℃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경제

코로나19, 저소득층에 직격탄 …소득 하위 20% 나홀로 적자

URL복사

소득 하위 1분위 가구, 매월 24만4000원씩 적자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임시·일용직, 영세자영업자 피해 누적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지난 3분기 국내 각 소득계층 가운데 하위 20%(1분위) 가구는 나 홀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잖아도 벌이는 적은데 생활하면서 드는 지출은 쉽게 줄일 수 없어 이처럼 적자 가계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임시·일용직, 영세 자영업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피해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1분위 가구는 월평균 24만4000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1~5분위 가운데 적자살림을 한 건 1분위뿐이다. 2분위는 53만4000원, 3분위는 102만6000원, 4분위는 179만2000원씩 흑자를 봤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347만2000원을 남겼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134만6000원, 소비지출은 159만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총 소득에서 세금, 대출이자, 각종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손에 쥐는 돈이다. 이 돈 범위 내에서 소비 생활을 하는 것인데, 1분위는 오락·문화(-20.9%), 교통(-17.1%), 의류·신발(-16.8%), 교육(-15.6%) 등을 중심으로 씀씀이를 줄이고도 적자를 기록했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 평균소비성향은 118.2%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6%포인트(p) 낮아진 것이지만 그래도 타 분위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5분위(57.3%)와 비교하면 두 배나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위의 경우 처분가능소득 자체가 워낙 적은 반면 먹는 것, 자는 것 등 필수적으로 써야하는 지출은 일정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나간 3분기 1분위의 전체 소득은 163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직장에서 받는 급여 등 근로소득(55만3000원)이 10.7%나 줄어들고 장사를 해서 버는 사업소득(27만6000원)도 8.1% 줄어든 까닭이다. 그나마 공적이전소득, 즉 정부의 각종 복지정책을 통해 받는 돈이 15.8%나 늘어나면서 전체 소득 감소폭을 메웠다.

 

1분위는 통상적으로도 공적이전소득 의존도가 높지만 특히 이번에는 소득이 급감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에게 지급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실직·휴폐업 가구에게 간 긴급 생계지원 등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매 분기마다 이렇게 '재난지원금 지급용' 추경을 할 수 없는 노릇인데, 한번 감소한 가계의 시장소득이 과거로 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소득 수준이 돌아오려면 실직자가 다시 취직을 하거나 폐업한 가게가 다시 개업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 저소득층이 소비를 더 줄이는 것은 다시 저소득층 비중이 높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1분위는 평균 가구주 연령이 61.8세다. 2분위(51.5세), 3분위(49.8세), 4분위(49.7세), 5분위(49.6세) 등 모든 계층 중에 가장 높다. 또 평균 가구원수는 2.38명으로 가장 적다. 저소득층의 상당수는 자녀와 분리된 은퇴연령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근로소득의 증대를 유도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소득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계층이 아니다보니 결국 사회복지제도 확충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2차 재난지원금의 대상과 지급방식이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적이전소득이 4분위와 5분위에서 각각 63.5%, 40.3%에 달해 1분위(15.8%)나 2분위(27.5%)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특별돌봄 지원금 대상이 되는 자녀수가 고소득층에 더 많은 탓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한정된 재정 지원을 보다 시급한 계층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론 다소 엇나갔다는 지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가계동향조사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재정지원만으로 소득분배 악화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민간경제가 회복과 활력을 찾아가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는 가운데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을 통한 취약계층 보호, 고용유지지원금 기간연장 및 직접일자리사업 추진 등을 통한 일자리 보호 등에 각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썼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여야,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4월 10일까지 처리 합의...2일 시정연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30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4월 임시회는 4월 3일부터 연다. 4월 2일 추경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를, 4월 3·6·13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심사에 착수하겠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 처리를 하겠다. 이를 통해 중동 전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선거용 현금 살포가 아닌 산업과 민생을 지키는 ‘생존 추경’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이번 추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단 한푼



문화

더보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탐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컬처가 ‘마음건강’을 돌보는 문화치유 영역으로 확장된다. 오는 4월 2일(목)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조경태, 김종민, 박주민, 어기구, 박주하, 임오경, 이해식, 김태선 의원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8개 단체의 협의체인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심상예단협)*가 주관하며,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 정책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등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응해 예술치유와 문화치유의 공공적 역할과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강연으로는 WHO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 및 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하며,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가치와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예술치유는 임상적 치료 개념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지향한다. 지구덕(한서중앙병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