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코로나19 확진자 17명 발생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하동 코로나 청정지역서 무더기 확진자 지역으로
청소년수련원 자가격리 시설로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지난 2월 확진자 발생 이후 9개월간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경남 하동군에서 이틀간 17명의 확진자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무더기 확진에 하동은 18일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를 건너뛰고 2단계 '수준'으로 격상했다. 기존 1단계에서 한번에 2단계로 상향됐다.
하동군은 18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확진자 발생현황과 조치,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설명했다.
윤상기 군수는 긴급 브리핑에서 “지난 2월 국내 코로나 첫 발생 이후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도내 시·군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을 유지했는데 이번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17일 하동읍 소재 ㄱ중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일 해당 중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ㄱ중학교 학생 11명을 비롯해 하동읍 소재 ㄴ중학교 학생 1명, 학원강사 3명 등 총 1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동은 ㄴ중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와 함께 관내 고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하동은 코로나 거리두기 2단계 '수준' 조치에 따라 관내 체육시설과 실내 공공시설 등을 휴관 조치했다. 각종 행사, 모임, 연수, 교육 등도 취소시켰으며 민간단체 모임과 행사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동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마을경로당 등 427개소 운영 폐쇄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불가피하게 운영하고 있는 해당 시설에 대해선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하동은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이들에 대비해 금남면에 위치한 하동군청소년수련원을 자가격리 시설로 운영한다.
하동 읍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