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모임으로 韓 민주화운동 돕기도
지난 6월 '민주주의발전 유공' 국민포장 받아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1974년 인혁당 사건(인민혁명당 사건을 뜻함)을 폭로해 미국으로 추방된 조지 E. 오글(George E. Ogle, 한국명 오명걸) 목사가 소천했다. 향년 91세.
17일 미국 대럴 하우 장례식장 공식 사이트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오글 목사는 미국 콜로라도주 은퇴자 커뮤니티에서 지난 15일 이 주(州)에서 별세했다.
오글 목사는 192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출생해 1954년 목사가 됐다. 이후 1954년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건너와 20년 동안 한국 도시산업선교회를 일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추방되기 전까지 '월요모임 선교사'로 불렸다.
박정희 정부 시절 오글 목사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회를 열었다가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월요모임은 1970년대 한국에서 활동하며 한국 민주화운동을 도왔던 미국·캐나다 출신 선교사 모임이다.
인혁당 사건이란 유신정권 당시 정치 권력에 종속된 수사기관과 사법부 불법이 탄생시킨 대표적 사법 살인 사건을 뜻한다. 시기에 따라 1차와 2차로 나뉜다. 1차 인혁당 사건은 1964년에, 2차 인혁당 사건은 1974년에 일어났다.
오글 목사는 지난 6월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한국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