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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기업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2 - ⑦】 신성메탈㈜ 박성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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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인코트(합금괴)기술 일본이 앞서 … 따라잡는 것이 목표
일본 도요타 혼다에 직접 수출길 열어…올해 9백만불 수출 예상
‘네덕 내탓’ 인생 좌우명이 기업경영에 큰 도움…3년만에 매출 3배
창업 전 근무 회사오너와의 약속 지키느라 창업 29년만에 대표맡아

 

우리 회사는 정년이 없어요!

정년 퇴임자 특채

 

[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  사상초유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은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기업창업, 기업경영 환경도 급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인 2.3%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기업의 86%가 3년 만에 폐업한다는 통계는 이미 예전 얘기가 되었고 현재 운영 중인 기업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본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20개 기업을 보도 한 바 있다.

 

히든기업들의 발굴 보도는 대기업군은 아니지만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로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 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지는 1차 기획특집시리즈에 이어 2차 기획특집시리즈를 1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보도할 계획이다.


2차 시리즈의 일곱 번째로 알루미늄 인코트(합금괴) 생산전문업체인 신성메탈㈜ 박성남 회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우리 회사는 정년이 없습니다. 최근 정년퇴임자들을 특채로 뽑았는데 70대 임에도 토,일요일에도 자발적 근무를 하실 정도로 열심히 일하셔서 3D 업종 기피 젊은이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굳이 안 오려는 젊은이들보다 일에 열의를 가지고 계신 장년, 노년층들을 채용해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박성남 회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8남8녀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사회 반항적 기질을 갖고 있었으나 1988년 결혼식 때 지금은 돌아가신 작은 아버님이 “현재 네가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생 살면서 잘된 일은 ‘네 덕’, 잘못된 일은 ‘내 탓’으로 하고 살면 절대 손해는 안 본다.”는 말씀에 그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지금까지 나보다는 주변을 챙기는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배경과 기업소개를 하면.


1981년 알루미늄 인코트 생산업체인 삼보산업에 경리로 취업했다. 삼보산업은 상장회사로 국내에서 동종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였는데 돌아가신 창업주 故이재하 회장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집도 사주시고 결혼도 시켜주셨다. 


그런데 1998년 동종업체인 신성메탈를 동생 이름으로 창업하니 이재하 회장께서 삼보산업을 퇴사하지 않고 끝까지 근무하라고 명령(?)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자 신성메탈를 하청회사로 인정해 주셨다. 


약속을 끝까지 지키느라 2017년까지 삼보산업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신성메탈 대표였던 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어 2017년말 신성메탈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성메탈은 가족 같은 분위기의 중소기업이다. 한번 맺은 연(緣)은 끝까지 이어간다는 박 회장의 인생 철학으로 직원 대부분이 장기 근속 중이다.


진해 공장에서 창업 당시에는 알루미늄 주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이용해 주물괴를 만드는 우리 업종에서는 재공장이라 불리는 이를테면 한 그레이드 낮은 그러나 알짜배기 회사로 출발을 하였다. 


리싸이클 업종이 그러하듯이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힘든 일이지만 산업화가 되어서도 꼭 필요한 그러한 업종이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박 회장의 경영 철학이 베어 남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을 때도 우리 회사는 휴일도 잊은 채 생산에 박차를 가하였다.

 

알루미늄 인코트(합금괴)가 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루미늄 합금괴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또 어느곳에 사용되는지 잘 알지를 못한다. 알루미늄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이해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우리 회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우선 알루미늄이란 원소기호 Al, 원자량은 74.92, 융점은 660.2℃ , 비점은 2,447℃이다. 
우리 생활 속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제품은 라면 끓여먹기 제일 좋은 양은 냄비가 알루미늄이고, 후라이팬도 많은 제품이 알루미늄으로 생산이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전선이 실제로는 알루미늄 전선이다. 전기 전도율은 은 > 구리 > 금 > 알루미늄 순이다. 가격과 경제성 등으로 고압선로는 구리선이 아닌 알루미늄 전선이 많이 사용된다. 


이렇게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순수 알루미늄에 가깝고, 산업용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합금을 하게 된다. 순수 알루미늄에 실리콘, 구리, 마그네슘 등 미량의 금속원소를 첨가하여 가볍지만 쇠만큼 강한 성질을 가지는 알루미늄 합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회사의 생산품인 알루미늄 합금괴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해 많은 부품들을 경량화 하게 되었고 이에 걸맞은 재료가 알루미늄 합금인 것이다. 
자동차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휠이다. 그리고 자동차 보닛을 열어보면 은색으로 보이는 부품들 대부분이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것들이라 보시면 된다.

 

 

 

 

신성메탈이 갖고 있는 주요 기술은.


진해공장에서 주물괴 생산을 거듭되는 동안 알루미늄 합금 생산과정의 실력과 노하우를 갖추게 되고 조금씩 발전을 하여 알루미늄 합금괴를 생산하기 시작하는 성장기를 맞을 때, 2000년대 들면서 한국자동차산업이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가로 성장하면서, 현대, 기아자동차의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 합금괴 시장도 급속히 성장을 하였고, 이와 더불어 자동차 부속품을 제조하는 1, 2차 밴더 업체들도 동반 성장을 하여 알루미늄 합금 시장도 확장을 하게 된다. 


우리 회사도 본격적인 알루미늄 합금괴 생산 공장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한국에 진출하여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해 가기 시작하며 그야말로 한국 자동차 시장은 날개를 다는 듯 하였다. 


알루미늄 합금 산업은 많은 사람들이 ‘장치 산업’이라고 말을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거기에 더해서 경험과 신뢰가 곁들여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박 회장은 한 업종에 40년 가까이 근무하며 많은 경험을 했고, 국내외 알루미늄을 취급하는 리싸이클링 업종에서는 ‘아! 그 사람 그럼 오케이’ 이렇게 불릴 정도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유행에 자동차 산업은 반토막이 되어 우리나라 알루미늄 합금시장이 모두 단축근무를 할 때에도 ‘신뢰와 품질’로 하나 된 우리는 휴일을 잊은 채 근무를 하였고,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이 시기를 지나고 있다. 


회사는 3년전 이곳 밀양 용전산업단지로 이전을 하여 알루미늄 합금괴 3,000톤/월 생산능력을 확대하였다. 내부 설비도 국내 최고 업체에서 갖춘 설비를 조그마한 중소기업에서 갖추었다. 품질 최우선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향후 회사 발전방향은.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신뢰와 품질’로 뭉쳐진 신성메탈은 험난한 파도를 잘 이겨내는 선장의 능력과 가족같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번영과 성장이라는 안정된 항구에 무사히 도달할 것이다.


우리는 신기술보다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상장회사규모의 회사만큼은 아니지만 업계 8위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산업의 특성상 1천억원 이상 매출이 되어야 그 정도가 된다. 


이와함께 국내시장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이 되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의 경영철학은.


‘나하고 인연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자’ ‘네 덕, 내 탓’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살자. 기업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더불어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신성메탈 회장을 맡고나서 매출이 170억원에서 600억원 정도 3.5배 늘었는데 그동안 나도 모르게 도와주었던 동종업계 분들이 거꾸로 나를 도와주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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