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文대통령, 日 스가에 유화 제스처…아세안+3 정상회의 발언서 각별한 인사

URL복사

文대통령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다"
스가, 다자외교 데뷔 배려…한일 돌파구 마련
文, 아베 때도 '적극 스킨십'…즉석 대화 제안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3시부터 약 90분 간 진행된 제23차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 발언 첫 마디에서 참석 정상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문대통령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처음 마주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게 각별하게 반가움을 표현한 것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의장국 정상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존경의 뜻을 전달하는 통상적인 외교 관례를 뛰어넘은 이례적 표현이다. 일반적인 의미 이외에 각별한 뜻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일본 정상으로서 다자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스가 총리의 상황을 고려한 배려의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한일 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한 유화적 제스처로 풀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도 전임자인 아베 총리에게 특유의 '스킨십'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장 옆 대기실에 아베 총리가 들어서자 "잠깐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즉석 환담'이 이뤄진 바 있다. 통역 외 양측 배석자를 모두 물린 채 두 정상끼리 '풀 어사이드(pull aside)' 형태의 대화를 나누게 된 것도 통상 외교 관행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한일 관계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던 문 대통령의 진정성이 만들어 낸 장면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4일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 취임 기념 한일 정상통화에서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뒤 양국간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 이어 한일의원연맹단(회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스가 총리를 만나며 관계 개선 여건을 타진하고 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와 유예, 세계무역기구(WTO) 정식 제소 등으로 복잡하게 꼬여있는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올해 말 국내 개최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아베 체제를 계승하고 있는 스가 총리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해결책 제시 없이는 한국을 방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2년 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물밑에서 이끌어 냈던 박지원 원장이 스가 총리를 만난 것도 한일 정상 간의 정치적 결단을 토대로 해법 도출을 하려는 일환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별도로 갖고 '문재인-스가 선언'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박 원장은 지난 11일 "한일 두 정상이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말씀도 드렸다"며 "청와대에서 (주도해) 앞으로 적절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