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8℃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9℃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2℃
  • 흐림부산 5.3℃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2.8℃
  • 흐림경주시 2.3℃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 칼럼 - 수출 우선의 동북아중심 전략이 필요하다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수출 우선의 동북아중심 전략이 필요하다

무현
정부가 선정한 동북아경제중심과제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배순훈(裵洵勳) 위원장을 비롯해 12명의
위원이 위촉된 것이다. 위원회가 첫 추진과제로 경제 자유구역 확대와 재검토의 뜻을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정말 시급한 과제인가. 동북아 지도를 한번 펼쳐보자. 우리는 서울을 중심으로 약17억명이 몰려 살고 있는 동북아지역
한복판에 살고 있다. 유럽 3억5천만명에 비해 5배나 된다. 동북아 경제규모는 세계경제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동북아의 진정한 경제중심. 경제교류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어야한다. 거리가 가까운 것은 위치적으로 큰 장점이
된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라도 교통과 통신이 불편하면 실효성이 없다. 사람과 물건들이 움직이는데 편리해야하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정보통신이
잘 발달돼 있다.

그러나 교통이 큰 문제다. 우리는 단일규모로 세계 첫손에 꼽히는 인천공항을 가지고 있다. 해운운송 기반시설로는 부산과 광양이 훌륭하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아직 배후시설이 불편하다. 배송수단에 철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컨벤션센터나 호텔이 없어 옮겨야한다. 교통체증과
물류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의 배후시설 부족은 경쟁력 있는 상해의 푸동공항, 홍콩의 카이탁공항, 일본의 간사이공항,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에 불가피하게 물량을 나눠줘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해운 항만시설도 마찬가지다. 부산항은 하역시설이 부족해 배송시간을 못 맞추고
있다. 인천항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고 광양항은 배후시설이 부족하다.

바로 이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중심위원회는 경제특구 타령을 하고 있다. 땅값이 비싸고 인건비가 높은데 약간의 세금혜택이
얼마나 효험이 있겠는가. 근본적 해결책이 못된다. 떠들썩하던 관광특구 실시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낳았는가. 카지노나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만
늘린 결과밖에 없지 않은가.

또 하나 시급한 과제는 언어 문제다. 영어권이나 중국-일본-러시아인들이 드나들 때 불편하지 않아야한다. 동북아지역이 조만간 관세자유 무역권으로
발전하고 우리가 경제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에 지장이 없어야한다. 바로 교육문제가 개선돼야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지금 학생보다 교육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고등학교 1학년 교과과정을 보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국사 도덕 음악
미술 체육 기술·가정 등 11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음악 미술 체육 기술·가정은 실기와 이론이 겹쳐져 있다.

학생들은 학교내신 성적 부담 때문에 사실상 15개 과목에 시달려야한다. 상대적으로 선진국의 교육과정을 비교해보자. 우리와 처지와 상황이
비슷하면서도 거의 2배에 가깝게 잘사는 물류선진국가 싱가포르의 경우는 필수로 영어와 중국어-말레이시아어-타밀어 중에서 1개 언어를 선택해
2개 언어를 배우고 있다.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국제화를 성큼 앞당긴다. 수출로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영어-중국어-일본어가 필수적인 과목이다. 필자는 동북아의
중심 국가가 되기 위해 국어와 함께 영어-일어-중국어가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국어-영어에 일어-중국어-러시아어중 1과목을 선택해서 3개국
언어와 수학-과학을 포함해 5개 과목을 필수로 하고 나머지 2개 과목을 학생이 선택해서 7개 과목으로 대학입학을 하는 과감한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교육계에서는 교사들의 이해 때문에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 교사들이 변하지 않고 있다. 대학입시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도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TOEFL이나 TOEIC과 차이가 없는 TEPS까지 개발해서 부담을 늘리고 있다. 회화가 절실한 상태에서
어법에만 매달리게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국가의 운명이 걸린 시험대에 올라서 있다. 북한이 핵개발을 앞세워 전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주국방을 부르짖지만 국제적인 힘이 없다. 자원이 부족한 형편에 오직 수출만이 힘을 얻는 길이다. 이 분명한 목표를 우리 는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수출 최우선 정책. 이것이 우리의 최고 좌표라고 생각한다.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