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판사 2인…박근혜 탄핵 소추위원 대리인단 경력
野 검사 4인…'마지막 중수부장' 등 특수통 출신 포진
추천위, 오는 13일 국회서 2차 회의 열어 후보 심사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에 추 장관은 판사 출신의 전현정(22기) 변호사를 추천하는 등 심사 대상자가 11명으로 압축됐다.
여야는 각 2명과 4명의 후보자를 추천했고, 추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각 1명을 추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3명을 추천했다.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실무지원단은 지난 9일까지 추천위원별 공수처장 후보자 제시 절차를 진행한 결과 총 11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추 장관, 조 처장, 변협과 여야 추천위원은 심사대상자의 동의를 얻어 병역, 납세, 범죄경력 등을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후보자를 선정했다.
추천위원별로 최대 5명까지 추천이 가능했으나 이를 채운 추천위원은 없었다.
여당 측 추천위원인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공동으로 판사 출신의 권동주(사법연수원 26기) 변호사와 전종민(24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권 변호사는 청주지법 충주지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다. 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눈길을 끈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임정혁 변호사는 2명씩, 총 4명의 후보자를 제시했다. 이 변호사는 김경수(17기) 전 고검장과 강찬우(18기) 전 검사장을 추천했다. 임 변호사는 석동현(15기) 전 검사장과 손기호(17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모두 검찰 출신이다.
김 전 고검장은 검찰 내 특수통 출신으로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강 전 검사장도 특수통 출신으로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거쳤다. 석 전 검사장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법률지원단 부단장 등을 맡은 인연이 있으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도 알려져 있다. 손 변호사는 2014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추 장관은 판사 출신의 전현정 변호사를 추천했다. 현재 변협 양성평등센터장을 맡고 있다. 추천위원장인 조 처장은 검사 출신의 최운식(22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다.
변협은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다.
김 연구관은 서울지방법원 판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으로 근무 중이다. 검찰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 변호사는 대검 등을 거쳤다.
추천위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최종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그중에서 1명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