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 실시간 연설(회견)서 "270석 확보" 자체 집계 공개
"승리 선언 아냐..모든 표 집계 끝나면 승리 확신“
"민주당 아닌 미국 위한 대통령"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 조 바이든이 당선을 위한 충분한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를 확신한다면서도 “개표가 끝날 때까지 승리 선언이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의 무대에 서서 연설(회견)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은 국민이 다스리는 곳이다. 권력은 빼앗거나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국민 의지에 달려있다"며 입을 열었다.
바이든은 "밤 동안의 개표 끝에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주에서 승리하고 있는 게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 선언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표가 끝났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대선)에 대해 "미국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며 “1억5000만명 넘게 투표했다. 정말 특별한 일이다"며 역사적 사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 미국에 매우 분명히 살아있다"고 연설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행정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민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 나라 모든 국민 대표하는 집무실이어야 하며 모든 미국 국민을 살필 의무가 요구되는 자리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사회 불안과 분열에 대해서도 "우린 이제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를 뭉치게 하는 것들은 우리를 분열시켜 온 것보다 더 강력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늘 해온 일을 해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가혹한 발언은 뒤로 한 채 분노를 낮추고 서로 마주 보고 말을 듣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단결하고 치유하고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