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선 사망 후 상처 없고 유서성 메모도 발견돼
경찰 "타살 가능성 범죄혐의점 없어..부검 안 한다" 결정
휴대전화 포렌식-통화내역 조회 등 통신 수사는 계속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씨에 대한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박지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지선과 모친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 의사도 존중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은 안하지만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화내역 조회 등 통신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과 모친이 전화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지선 부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함께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은 지병인 햇빛 알레르기(햇빛 알러지) 등 질환 치료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선 모친 등 부모님이 상경해 딸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부터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되면서 야외촬영뿐 아니라 무대행사에서도 조명 빛으로 힘겨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 지병 햇빛 알레르기란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을 뜻 한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으로 두드러기 같은 붉어짐, 가려움증과 통증, 딱지, 출혈, 피부 부풀어 오름,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이 발현된다.
1984년생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KBS 공채 개그맨 22기로 데뷔했다. 얼마 전 시청률 저조로 종영된 KBS 2TV ‘개그 콘서트’을 통해 인기를 모았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