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봉쇄조치..코로나19 재유행에 프랑스-독일 등 이어 영국 봉쇄령[종합]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에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영국까지 봉쇄 조치를 내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져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5일부터 4주 동안 봉쇄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준 영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1만1660명, 사망자 수는 4만6555명이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8월까지 하루 평균 20만명대로 집계됐다. 이후 쌀쌀해진 9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10월에는 40만명을 돌파했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사상 최대치인 48만6303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지난주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만명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유럽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30%, 사망자 수는 일주일에 40%씩 늘고 있는데 프랑스, 스페인, 영국, 러시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유럽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내렸지만 효과는 2주 후 나타난다. 확진자 수가 하루아침에 줄진 않는다"고 예상했다.
특히 추운 지방인 북반구 국가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21만명, 23일 23만명, 24일 24만명, 25일 20만명 등 나흘째 20만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하루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다. 28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으로 집계됐다.
10월 28일 봉쇄령이 내려진 프랑스에서는 5만명의 일일 확진자가 기록됐다. 프랑스 봉쇄령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었던 독일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이 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대국민 담화에서 봉쇄령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 달 간 프랑스 전역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오는 12월까지 부분 봉쇄조치를 실시한다. 음식점, 술집, 카페 등 비필수 사업장은 전부 운영을 제한한다.
미국 역시 지난 3~4월, 7~8월에 이어 세 번째 대유행을 맞았다.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명대를 돌파하는 등 대유행이 시작됐음에도 봉쇄령을 실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