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한달에 한통 사랑을 나누세요

URL복사
편지엔 낭만이 있다. 밤새워 사랑하는 이를 그리기도 하고, 구구절절 추억을 담기도 한다. 편지엔 희망이 있다. 세상에 혼자라 느낄 때 내 이름 석자가 또렷이 적힌 편지는 무한한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외로운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따뜻한 편지 한 통일지도 모른다.

외로움 치유의 명약
6년째 재소자에게 행복을 전하는 ‘편지쓰는 사람들’은 한 여성의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강지원(36) 씨, 글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하던 그녀는 문득 ‘편지를 받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8년 잡지에 세줄 광고를 냈다. 그리고 며칠 후, 100여 통의 편지가 그녀 앞으로 배달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실직자 학생 재소자 군인 등 다양했죠. 일일이 답장을 쓰면서 느낀 건 외로운 이들이 참 많구나 하는 거였어요.”

그렇게 시작한 편지쓰기는 재소자에게 초점이 맞춰졌고 회원도 모집해 200여명이 동참했다. 편지는 하루에 20통 남짓 배달되고 강씨가 이를 수거해 회원들에게 분배해서 보내준다. 평균 한 회원당 두명의 재소자와 연결되며 한달에 한두 통 정도 주고받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회원이 급격히 줄면서 편지가 속수무책으로 쌓이고 있다.

“살기 힘들다보니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가봐요. 편지는 더 많이 오는데 손이 부족해요. 미안한 마음뿐이죠. 그래도 꼭 답장할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


구절구절 가슴아픈 사연들
때로는 강씨도 그만두고 싶을 만큼 수백명의 사람들에게 편지 쓰는 일이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그녀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심장을 관통하는 그들의 가슴아픈 사연과 슬픔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많아요. 불우했던 가정형편과 굴곡진 삶도 털어놓고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들은 한결같이 정을 그리워해요.”

한번은 전주교도소에서 사고를 많이 친다는 한 재소자를 소개받았는데 회원이 그에게 관심 어린 편지를 꾸준히 보내자 몇 개월 후, 교도소로부터 그가 변했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건 ‘사랑’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 일화였다.

강씨는 편지를 쓰면서 자신도 보답 받고 있다고 했다. 그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자신의 처지를 감사할 줄 알게 됐고 타인에게 먼저 마음 여는 지혜도 얻었기 때문이다.

“편지는 가슴을 열지 않으면 쓸 수가 없어요. 편지지를 고르는 것부터, 한글자 한글자 글씨를 새기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고. 모두 정성이 필요하죠. 받는 사람에겐 행복을, 주는 사람에겐 설레임과 기쁨을 줘요. 편지는 사랑을 나누는 일이에요.”

울분을 내뱉는 자들을 따뜻하게 감싸고 평화를 선사하는 ‘편지쓰는 사람들’. 그들은 희망이다.


www.letterpeoples.com
031-749-1231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