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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나누고 소통하여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생불 지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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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왕·박문수·임꺽정 사연이 얽힌 곳 천년고찰 ‘칠장사’(七長寺)

 

[시사뉴스 안성 서태호 기자]  안성시 칠현산(七賢山) 기슭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천년고찰 칠장사(七長寺)는 국가지정 유형문화재 보물 제2036호로, 삼층석탑은 유형문화재 제179호로 신라 선덕여왕(636년)때 자장율사가 처음으로 창건했고, 그 뒤 고려 초기에 혜소국사가 현재의 자리인 백련암에서 수도할 때 찾아왔던 7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전해지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궁예 왕이 유년기 시절 10살까지 활쏘기를 했다는 활터 이야기와 의적 임꺽정의 스승 병해대사가 입적하자 불상을 만들어 극락전에 모셨다는 꺽정불이 있다. 또 임꺽정의 스승 병해대사(갖바치 스님)를 만나 이봉학 등과 의형제를 맺은 곳이며, 병해대사는 이곳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가죽신 깁는 법을 가르쳐 가죽신이 안성유기와 더불어 안성 특산물이 되었다.

 

또한, 장길산, 홍길동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의적으로 알려진 임꺽정의 활동무대로 알려져 있는 칠장사(七長寺)는 임꺽정의 소년시절 병해대사(갖바치 스님)에게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받고 임꺽정과 여섯 무리들은 사찰을 정신적 안식처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SBS 임꺽정 드라마도 이곳 칠장사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충남 천안시가 고향인 어사 박문수는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안성 칠현산(七賢山)을 넘어 칠장사에서 하루 밤을 묵었는데 어머니의 간곡한 청에 따라 유과를 나한전 앞에 꺼내놓고 기도를 올린다. 

 

고려시대 혜소국사에 의해 7도둑이 칠현인으로 계도된 일곱 현인을 모신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과거 시제인(몸중등과시 夢中登科時)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날에는 과거 시험에 장원을 꿈꾸던 사람들이 칠장사를 많이 찾았고 현재에도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발걸음이 이어가고 있다.

 

이날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혜소국사께서 보여주신 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나소향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는 지강스님의 인자한 얼굴에서 “나소향”에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강스님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여 봉축법요식에서 칠장사에 보시를 해 주신 여러 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이웃돕기 쌀 10kg · 800포를 안성시에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손수 쌀과 이불을 전달하고 있다. 불자들 사이에서는 살아계시는 ‘생불’이라 부른다.

 

 

칠장사는 사찰 내 명상정원을 만들어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혜소국사께서 보여준 나눔과 소통의 정신을 계속 이어받아 지금의 주지 지강스님이 그 정신을 이어 가고 있다. 현재 낡은 임시 종무소(컨테이너)를 철거하고 2021년 4월까지 종무소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혜소국사는 고려 광종 23년에 안성에서 출생하여, 10세에 출가하였으며, 17세에 융천사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국사는 말년을 칠장사에서 보내며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83세가 되던 고려 문종 8년에 입적했다. 그 후 왕명을 받아 고려 문종 14년 혜소국사의 입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김현이 글을 짓고 민상제가 글씨를 썼는데 비문에는 대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주 소 :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 031-673-0776
▋홈페이지 : http://www.chiljang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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