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관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도입돼
1회 충전으로 434㎞ 주행·공기정화 시스템도
박병석 국회의장·현대차 공영운 사장 등 참석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국회 경내에 국가기관 최초로 수소전기버스가 달린다.
국회가 도입한 수소전기버스는 국가기관에 최초로 도입된 '양산형' 버스이다. 지금까지 국가기관에 특수목적 차량(경찰버스 등)이 도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시내버스 등으로 운영하고 있는 양산형 버스가 도입된 것은 국회가 처음이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434㎞의 주행이 가능하고,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180㎾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돼 13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상용 수소충전소 기준)하다.
또 3단계 정화과정을 통해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추어, 1시간 주행할 때마다 516명이 마실 수 있는 양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국회는 12일 오전 10시30분 국회 본관 앞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등 국회 측 관계자와 버스를 제작한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이 참석했다.
국회는 앞으로 수소전기버스를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운영해 기존 청사 내 차량 이용 시 배출되는 오염을 줄이고 수소전기버스의 공기정화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클린 국회', '친환경 국회'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1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근거를 법제화한 바 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국회 수소경제포럼'을 통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입법부 차원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