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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성길 "北에 있는 딸 걱정" 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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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제보에 수면 위…남북관계 고려 정부 '극비'

野는 공개 시점·망명 경로 등 '정치적 의도' 공세

이인영 "文정부는 정치적으로 정보 활용 안 해"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조성길 주이탈리아 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부인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 전 대사대리 부인 이모씨가 최근 국내 방송사에 망명 경로와 동기는 물론 자신은 한국행를 원치 않았다고 제보한 사실이 7일 공개됐다.

 

MBC는 '이씨가 북한으로 송환된 딸이 걱정돼 동유럽 A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한국행을 거부했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고 매일 울면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씨와 9월 초부터 10여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접촉해 귀순 경위와 입장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혼자 지내고 있는 이씨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당시 17살로 알려졌던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지난 2018년 11월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외교부가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딸이 자발적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는지, 강제 북송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8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는 수차례 한국으로 오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지난해 7월 입국했다. 가족이 북한에 있어 한국행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입장도 전 위원장은 전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대사를 추방하면서 대사직을 대리했으며, 임기 만료를 앞둔 2018년 11월 아내와 함께 잠적했다. 이후 조 전 대사대리는 미국 등 서방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한국행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국행을 공개했다는 공세를 펴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외통위 국감에서 "언론사의 취재력에 의한 보도가 아니고 전형적으로 정부당국이 언론에 흘려서 사실상 정부당국이 의도적으로 공개한 셈"이라고 추궁했다.

 

반면 정부는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 정착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데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안전 문제, 남북 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1년 넘게 관련 사실을 함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의도적으로, 혹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전해철 의원 역시 "국가기관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보도하거나 나타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어이가 없다"며 "언론사에서 상세하게 보도 경위가 나오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관여하거나 의도를 갖고 했다는 주장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은 까닭 없는 혼란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씨의 부인이 언론사에 제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고, 언론에서 그런 식의 보도가 있었으면 그런 내용을 입수하게 된 경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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