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11.4℃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6.8℃
  • 맑음대구 8.4℃
  • 맑음울산 9.2℃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7.8℃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10.5℃
  • 맑음경주시 9.3℃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인물

유인태 전 정무수석(열린우리당·서울시 도봉구 을)

URL복사

퇴임 직전에 학교선배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천거


“백수로 들어와 엽기돼서 나간다”,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 싶은데 굳이 뻘밭에 가라고 하니 뻘밭으로 간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온갖 화제의 중심에서 언론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유인태(柳寅泰·56) 전 의원의 이임사다. 이 말에는 약간의 주석이 필요하다. 백수는 그렇고 ‘엽기’라는 사뭇 튀는 표현은 유 전수석에 붙여진 별명이다.

유래는 정무수석 재직시에 충북 청원의 청남대에서 청와대 전용버스로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버스에서 내리며 한 “엽기는 이제 물러갑니다”라는 인사말이 시초다. 그런데 그후 유 수석의 톡톡튀는 독설과 애교넘치는 기행이 겹쳐 ‘엽기 수석’으로 고정화되고 만 것이다. 또 ‘뻘밭’은 정계를 뜻한다. 즉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뜻이다.

유 전수석이 ‘내키지 않는 출마’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가 14대 총선에 당선했으나 그후 15대 총선과 종로에서의 보궐선거에서 연패해 주눅이 든데 기인한 듯하다.


술잔 부딪치며 ‘건배’ 대신 ‘긴장!’
그러나 17대 총선에서의 상황은 달라졌다. 처음 도봉을에 발을 디뎠을 때의 지지율이 19.5%로 한나라당의 P후보 (14.4%) 와 현역인 설훈 의원(13.1%) 보다 한발 앞섰던 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후폭풍이 겹쳐 36.9%로 급등, 전기한 인사들의 16.2%와 15.9%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유전수석의 애당초 걱정은 기우임을 보이고 있다.

유 전수석은 친근미 넘치는 외모와 사치와는 무관한 외양, 그리고 서슴치 않는 언행으로 청와대의 이인(異人)으로 평 나있어 ‘엽기 수석’으로 통했으며 갖가지 에피소드로 장식돼 왔다.

노 대통령이 한동안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주문할 때 그는 기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기에 앞서 ‘건배’대신 ‘긴장’을 선창해 화제에 올랐다.

노 대통령과 유 전수석의 관계는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때부터이니 두사람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를 할 때에 주저없이 그를 정무수석에 기용할 정도였다. “나 때문에 온갖 고생을 했고 또 빛을 보지 못했다”며 배려할 뜻을 주위에 비쳤으며 임명 후 유 전수석의 웬만한 실수는 삭이는 아량을 보였다.


사형선고 받으면서 ‘피식’ 웃어
유 전수석에게는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재판장이 사형을 선고하는 순간 ‘피식’ 웃고 말았다.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나온 웃음이다.
그는 노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수 있는 몇 안되는 측근참모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만큼 노 대통령의 깊은 신임과 신뢰를 받고 있음을 말한다. 또 그토록 자신의 직책에 온 심혈을 기울여 일하고 책임을 다했다는 증좌이기도 하다.

그만큼 각계 각방면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친지를 가진 인물도 드물다. 그러나 그는 인간관계에 있어 매사에 신중을 기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았다.

그는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만큼 저돌적이다. 또 금전과 관련 어떤 소문도 없을 만큼 청렴하다는 평이다.

그가 물러나면서 노 대통령에게 선사한 마지막 선물은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에 학교 선배인 이헌재 씨를 본인이 고사하는 것을 적극 설득 천거한 것이었다.





학력 및 경력
경기중·고 졸업, 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선고 (4년5개월 복역), 광주민주화운동 수배, 제14대국회의원 (도봉갑 민주) , 한성대 객원교수 (행정학),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교육연수원장,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