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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회 의심 차량 20여대 적발...서울 90개소 검문소 800명 경찰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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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 9대 이하 옥외차량 시위 예정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3일 오전 11시35분께 한남대교 북단. 경찰이 검문을 거부하며 항의하는 70대 운전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개천절인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일부 보수단체의 시위가 금지된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도심에 90개소 검문소를 설치하고 800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개천절 도심에서 집단 시위 진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남대교 북단에서도 오전 7시부터 경찰 30여명이 검문을 시작했다.

한남대교에서 경찰은 오전 9시45분께 경기도 번호를 단 관광버스가 진입하자 곧장 도로 가장자리로 유도해 세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버스 탑승객에게 행적지와 탑승목적을 물었다. 관계자의 "집회 관련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들은 경찰은 차량을 통과시켰다.

이어 오전 10시2분께 작은 태극기와 '4·15총선무효'라고 쓰여진 깃발을 단 회색 SUV 차량이 등장, 경찰은 이 차량 역시 도로 가장자리에 세우고 검문을 실시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면허증을 통해 해당 차량이 시위허가를 받지 않은 차량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허가받지 않은 차량은 시위에 참여할 수 없다며 경찰차를 통해 다른 곳으로 안내했다. 운전자는 순순히 경찰차의 안내를 따라 이동했다.

오전 11시35분께에는 '구국포럼'이란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옷에 성조기와 태극기 배지를 단 70대 운전자가 검문에 걸렸다. 운전자는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찰에게 "내가 위반한 게 뭐가 있느냐"며 "1인시위를 하려고 한다"고 소리쳤다. 이에 경찰은 "차량을 이용한 1인 시위는 안 된다"며 "면허증을 제시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운전자는 초반 면허증 제시를 거부하다가 결국 면허증으로 보여주고 회차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남대교 북단 등 서울 도심에서 이날 오전에만 20여대가 불법 시위 시도 차량으로 적발돼 회차 조치됐다. 이 중에선 관광버스 2대도 포함됐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차량 퍼레이드 형태의 집회를 진행한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새한국) 측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일대 도로에서 차량 9대 이하의 옥외차량 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단체인 애국순찰팀도 서울 우면산~방배동(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택 인근)~구의동(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 인근)으로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금지통고 집행정시 신청이 일부 인용된) 차량 시위 외에 대부분 시위는 금지한 상태"라면서도 "혹시 사람들이 몰려 갑작스럽게 큰 집회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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