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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휴 신규확진 50명↓...조용한 전파에 가족·지인모임, 여행 등 접촉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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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9월30일 113명→1일 77명→2일 63명→3일 75명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추석 연휴 이전부터 지속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검사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미만으로 감소하지 않아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만연한 상태인데다 병원, 사우나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추석 연휴기간 가족·지인 모임, 여행, 종교행사, 집회 등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난 점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5명 늘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에는 113명, 이달 1일에는 77명, 전날에는 63명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째 5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5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기간 직장이나 사회활동들이 중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전파 차단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예상과 달리 검사건수 감소, 연휴 이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50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있는 무증상 경증환자수와 연휴기간 가족·지인 모임 등으로 인한 사람간 접촉력 증가, 종교행사, 집회, 여행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잡히지 않는 것은 실제 지역사회에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퍼져있는데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높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대 이하가 아니라는 점은 사실상 더 많은 환자가 지역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확진자 수가 완전히 억제가 됐던 것이 아니었다"며 "병원, 교회, 지인모임, 종교행사, 추석연휴기간 여행 등으로 사람들간 접촉이 늘었고, 사람들의 경각심이 줄어든 것도 감염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연휴기간 검사건수는 줄었는데 신규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무증상 경증 감염이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연휴기간 감염 사례들을 보면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사우나, 가족모임 등에서 전파된 경우도 많아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기간 가족·지인 간 모임에서 차나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수가 없는 데다, 참석자 중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집단감염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사회 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는 모양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40명, 29일 23명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다음날부터 곧바로 지난달 30일에 93명, 이달 1일에 67명, 2일에 53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과 부산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도봉구 소재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환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속출해 현재까지 총 46명이 감염된 상태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소재 평강의원과 관련해서 의사, 물리치료사 등을 포함해 12명이 확진됐다.

뿐만 아니라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데이케어센터와 귀성객, 추캉스(추석과 바캉스의 합성어) 인파가 상당해 추석 이후 확진자 급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모여 접촉을 하게 되면 그만큼 감염 확산의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추석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 사람간 접촉빈도 등이 높아지면서 연휴 이후 상황이 훨씬 더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어찌됐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꾸준히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효과를 보여왔지만 추석연휴 기간 동안 늘어난 이동량과 사람간 접촉 빈도로 인해 이후 1~2주 어떻게 변화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추석 연휴 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여부와 집단발생으로 이어지는 부분들에 따라 (추석) 이후의 환자 규모 및 집단발병의 발생 건수·확산 속도들이 결정될 것"이라며 "방역당국은 경계심을 높여 연휴 기간 감염관리와 유행 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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