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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행 릴레이(9) - 해외 입양아의 슬픈 눈을 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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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아의 슬픈 눈을 본 적 있나요?






국내입양, 위탁보호 운동 벌이는 ‘한국수양부모협회’


“한국 입양아들의 자살율이 높다는 것을 아십니까?” 한 핀란드 유학생의 질문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우리가 TV에서 봐온 해외입양아들은 좋은 양부모를 만나 사랑 속에서 올바르게 성장해 제 몫을 당당히 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자살을 한다고?



수양부모제도 정착돼야




한국수양부모협회 임형균(37) 사무국장은 해외입양의 실태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많은 입양아들이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먼
타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

“고아 수출국 세계 1위라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을 보면 친부모와 살 수 없는 아동의 경우 수양부모가정에
위탁하는 것이 첫 번째 대안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부가 수양부모제도를 정착시키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무조건 해외로 보내는 것을 최선책이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수양부모제도는 친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동을 위탁가정에서 일정기간 내아이로 키워주는 제도다. 입양과 달리 친부모가 친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어서 여건이 되는대로 언제든 재결합할 수 있다. 때문에 아이는 수양부모를 ‘엄마’ ‘아빠’로 부를 수 없고 ‘이모’ ‘삼촌’ 등의 다른
호칭으로 부른다. 위탁양육되는 기간에도 친부모의 존재를 꾸준히 확인하고 생일에는 함께 보낸다.

위탁하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다. 이혼 질병 등의 이유와 미혼모의 자녀인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위탁된 아동의 70%이상이 다시
친부모와 재결합됐다. 나머지는 위탁가정이나 그 외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다.

임 국장은 “수양부모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이가 건전한 사고를 지닌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줄 수 있어야
함”을 수양부모 첫 째 조건으로 제시했다.



고아원 폐지 주장




한국수양부모협회는 1995년 설립자 박영숙(48 여) 회장이 버려진 아이를 위탁양육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년간 400여명 이상의 아동을
수양가족과 연결·지원했다. 그런데 그 8년이라는 기간은 투쟁의 연속이었다.

“헤이그 조약 비준안을 보면 버려진 아이는 시설이 아닌 가정으로 보내야만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즉 고아원·복지원이 아닌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고아원폐지를 주장하고 수양부모제도의 정착을 주장했더니 고아원을 비롯한 복지재단으로부터 수많은
항의와 비난, 심지어 인신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아이 간을 파먹는 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욕도 들었다는 박 회장은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박 회장은 또 “복지재단 사장들도 돈을 벌어야 한다”면서 “외부에서 벌어 베풀어야지 재단만 바라보고 있으면 봉사활동이 순수 목적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현재 주한호주대사관문화공보실장으로 재직중이다. 주한영국대사관공보관으로 18년 근무했으나 협회 운영비 마련을 위해 사퇴했다. 퇴직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많은 희생이 요구되는 힘겹고 외로운 ‘투쟁’의 길이지만 박 회장은 멈출 수 없다.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의 슬픈 눈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홀로 서지 못하는 고아원출신 아이들도 눈에 밟힙니다. 그리고
정성을 모아주며 응원해주는 후원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제가 이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한국수양부모협회 02)943-9119 ∼20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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