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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목원대학교 권혁대 총장] 교육인프라 상대적 우위...맞춤형 교육혁신대학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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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스템 선제적 개혁으로 코로나 위기 넘겨

예술계 학부 강점 살려 전교생 인성교육

대전지역 최초 설립 4년제 사립대 자부심

 

대담 : 박성태 본지 대표

정리 : 강민재 기자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강화로 입학정원의 대량 미달사태와 재학생 충원율(재학률)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 우려되는 현재의 상황은 대학이 처한 최악의 상황이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혁신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기업의 변화에 걸맞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방에 소재한 지역대학들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지역대학들을 오히려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대학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과 대책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발전을 꾀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각 대학의 ‘코로나19 시대 생존과 발전전략’을 해당대학 총장 인터뷰를 통해 시리즈로 연재한다. 그 열네 번째로 대전에 소재한 목원대학교 권혁대 총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2년 전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과정,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강의실 환경개선, 교수방법 등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걸 왜 하냐’는 욕을 먹어가면서 추진했는데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대처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 학교는 66년 전통의 대전 최초의 4년제 사립대로 교육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재정 여건도 상대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라 전 구성원들이 조금만 더 협력하고 소통해 합심하면 목원대 부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권 총장은 기획처장을 8년이나 역임하고 교무처장, 교학 부총장 등을 거쳤기에 누구보다 학내사정에 밝은 편인데도 최근 학내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교육부 감사 등에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충분히 해결 가능한 민원이고 교육부 감사도 무사히 잘 넘겼다” 며 학교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총장께서 보시기에 현재 대학이 처한 가장 큰 대외적 위기는 무엇인가요?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이라면 수도권이나 지역대학 할 것 없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입학자원감소, 등록금 동결, 여기에 코로나19 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현재 대학이 처해있는 환경 여건이 분명 위기상황이라 할 수 있지만, 늘 위기는 기회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서 우리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발전하여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가져가고자 한다.

 

 

자체 평가를 한다면 코로나19대처에는 잘 대응을 하셨는지?

 

“코로나19라는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면서 일부 매끄럽지 못한 측면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혼란 없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감히 자평하고 있다.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특별대책위원회' 구성,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온라인 비대면 강의 방식의 신속한 도입과 지속적인 강의 진행 모니터링, 적극적인 위기관리 활동 등 교수, 직원은 물론 학생 등 전 구성원이 대학본부의 지침과 협조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잘 참여해 줘서 위기를 넘겼다.”

 

 

최근 20일 남짓한 사이 서울 수도권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5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등록금 인하 요구와 재학생들의 등록률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목원대 상황은?

 

“2학기 때도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한데 선제적으로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 (LMS) 도입, 스마트 강의실 구축 등을 해 놓았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특성상 예능계가 많아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는데 1학기 때 만들어 놓은 매뉴얼 대로 해 나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예상외로 등록률에는 변화가 없고 오히려 상승했다. 학생들이 학교를 믿고 따라와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교육부가 1000억원 규모의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사업 예산을 지원했지만 턱 없이 부족할 것이다. 교육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원활한 비대면 강의환경 구축을 위해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대학의 재정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적어도 대학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투입하는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는데 투입되는 지출액의 상당 부분을 보전해 줄 수 있는 재정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대학의 재정상황 악화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많이 벌고’, ‘아껴 쓰고’, ‘잘 쓰는 것‘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학본부 내에 총장 직속 기구로 국책사업추진단을 설립하고 산학협력단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부‧지자체 재정지원사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 및 경쟁력 있는 학과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한 공동협력사업을 다수 발굴하는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또한 대학이 가진 유휴자산을 이용해 재정확충 및 수익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휴부지 및 건물에 대한 매각 및 수익사업 발굴을 위해 심도깊은 분석과 활용계획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재정 효율화를 위한 방안의 수립 및 실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과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구조개혁 및 자산 효율화 등 관련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성원과의 빈번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다.

 

변화와 혁신은 반드시 실행해야 하고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기가 있어서 그 타이밍을 정확히 잡지 못하면 영원히 뒤쳐질 수 있다. 대학의 변화와 혁신의 적절한 타이밍은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가 만연한 지금이 바로 적기이기 때문에 총장을 비롯한 전 구성원들은 변화와 혁신의 촉진자(facilitator)로서, 때로는 조정자(pacemaker)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학의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은 현 위기상황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학본부에서 추진하는 변화와 혁신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주고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년 입시전략은?

 

“목원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총 11개의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대학입학전형 안내를 하고 있으며 중부권 최초로 고교와 대학 연계해 전공교수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다. 입학처 자료를 참고 하면 좋겠다.”

 

 

재학률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재학률 유지 방안은?

 

“우리 대학에서는 재학생 충원율 제고를 위해 질병 및 가계 곤란, 심리적 요인 등으로 휴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학생들과의 지도교수 상담 및 일반 상담을 강화하고 있으며, 복학예정자, 장기 미복학자 등에 대한 상담과 관리를 체계화하여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학을 미루는 학생들의 원인 제거 및 지원책 마련을 강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하는 형태로 전공강의를 내실화함은 물론 스톡스대학, 대학교육개발원, 학생상담센터, 취창업지원단 등 교내 유관부서와 전사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심리, 진로, 심화학습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 지원 확대할 것이다. 또한 다양성과 창의성이 상실된 획일적인 교육시스템을 혁신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및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맞춤교육, 학생의 능력과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재학생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형들의 관심은 졸업 후 취업인데 목원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취업대책은?

 

“학생들의 진로, 취업 부문에 대한 대학 차원의 교육‧지도‧상담 등 지원활동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하는 취창업지원단을 총장직속기구로 개편하여 전공별‧학년별 맞춤형 로드맵을 수립하고, 저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진로 탐색‧계획을 중심으로 한 지원을, 그리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전취업 교육에 초점을 두는 취업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적인 진로 및 취업지도를 위해 취업상담 및 지도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취업상담전담교수를 채용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대상인 산업체에서 오랜 근무경험 및 임원 경력을 보유한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적극 활용하여 산업체 현장실무 지향적인 진로‧취업 교과목 개설, 산업체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취업 연계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대전‧충남 지역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및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가시화되면서 학생들이 공공기관‧공기업에 더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취업설명회 유치, NCS 기반 교육과정 확대 개설, 블라인드 면접 대비과정, 공공기관‧공기업 대비 취업동아리 운영 등 공공기관 및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지원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 있다.”

 

 

3주기 평가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나?

 

“우리 대학에 있어 지난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초 예비진단결과 발표에서는 학생교육 역량 및 체계 구축에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었으나, 이후 교육 외적인 요인에 의해 역량강화대학으로 조정되었다.

 

하지만 최근 실시한 교육부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Ⅱ유형 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3주기 평가 전담 TF팀을 작년부터 구성‧운영. 매주 지표별 달성도 모니터링 및 개선을 위한 정기회의를 개최하며 3주기 대학평가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3주기 평가에서는 반드시 우수대학에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목원대학교의 장점, 자랑하고 싶은 것은 ?

 

“우리 목원대학교는 1954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기에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육성, 민족계몽을 목적으로 대전지역 최초로 설립된 사립대학으로 66년의 전통을 가진 대학이다.

 

우리 대학은 진리‧사랑‧봉사의 건학이념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미래 학문을 선도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지역거점 고등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과거 획일적인 교육시스템을 혁신해 산업 및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맞춤교육, 학생의 능력과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며, 특성화 분야 선정 및 학습지원 인프라를 확충해 장기적으로 목원대만의 ‘맞춤형 교육혁신대학’ 브랜드를 확립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전통적으로 위기 속에서 강한 면을 보여 왔다. 대내외적인 위기를 겪을 때마다 우리 대학은 더욱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왔으며, 한 단계 더 성장‧성숙하는 계기를 마련해 왔다. 최근 우리 대학이 처한 위기상황 또한 대학의 전 구성원과 동문들이 힘을 모아 대학의 체질 개선 및 재정의를 통해 이 난관을 타개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 비전을 충실히 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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