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 칼럼 - 전쟁의 상처를 다시 받을 순 없다.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전쟁의 상처를 다시 받을 순 없다

라크
전쟁이 터지면서 최근 서민들의 전쟁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특히 6.25 전쟁을 거친 세대들은 전쟁의 참상에 몸서리치고 있다.
그러나 전후세대들은 영화나 TV에서 그저 공상영화를 보는 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실로 안타깝 다.

일산의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실제 사례다. 한국군 파견 문제가 뉴스의 초점이 되자 선생님께서 전쟁에 대한 원고를 모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크루즈 미사일 성능이 어떻고 스텔스기가 어떻고…’하는 내용으로 원고지를 채웠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게임이나 하는듯한
생각과 이해가 전부였다.

선생님이 안 되겠다 싶어 어린이와 부녀자들이 심하게 다친 모습이며 피를 흘리는 희생자들이 담긴 신문을 보여 줬다. 공습으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과 포로로 잡힌 미군들이 고통 당하는 모습을 VTR을 통해 본 어린이들의 표정이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교실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어린이들까지 생겨났다. 전쟁의 슬픔과 참상, 고통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느끼는 분위기였다. 어린이들의 글짓기
내용도 크게 달라졌다. ‘전쟁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 줘야겠다’는 어린이도 있었다. 돕는 방법에
관한 아이디어도 다양해졌다.

지금 필자는 ‘누가 옳고 그른가’를 따지고 싶지 않다. 우리가 승자 편인 미국의 입장에서도, 피해를 입는 이라크 국민의 입장에서도 슬프고
안타깝다. 도대체 분명한 영문도 모른 채 피를 흘리며 모래 폭풍 속에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 자신에게 눈을 돌려보자. 우리는 지금 ‘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운 경기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 경제는 지금 온갖 악재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동향이 심상치 않다. 북핵문제가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이
다시 내려갈 곤경에 처했다.

최태원 SK회장의 구속으로 이어진 SK글로벌 사태, 가계채무로 불거진 카드채 문제와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엄습한 괴질 ‘사스(SARS)’
파동,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율 상계관세 부과 등 새로운 변수가 줄을 잇고 있다. 무역적자폭은 날로 늘어나는데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바닥을 치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고질적인 남북문제가 다급한 우리의 발목을 건건이 잡는다. 그러면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려있는 우리의 처지를
어떻게 풀어가야만 할까-. 필자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 살리기’에 둬야한다고 본다.

특히 대통령과 국가지도자들이 국정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한다. 북핵문제와 전쟁의 위협을 불식시키고 ‘정말 평화롭고 실제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제도와 환경을 갖춰야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고 있는 국내외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시각을 확실히 돌려놓는
데 온 힘을 쏟아야한다.

우리는 5천년 역사를 지켜오면서 숱한 상처를 안고 있다. 외적의 침입에 무릎을 꿇은 적도 있다. 국권을 빼앗긴 적도 있다. 전쟁으로 국토가
피폐하고 엄청난 인명학살을 당한 기억도 생생하다. 한일합방과 6.25 동란은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 가족들이
남북으로 헤어져 울부짖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이어 우리는 북핵문제에 따른 북미간의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북미간의 문제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당사자다. 지금 김정일을 앞세운
북한의 지도자 그룹은 체제수호를 위해 전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꿎은 북한동포들은 경제의 기본도 모른채 고통을 받고 있다. 이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다.

결국 해결의 실마리는 힘이다. 우리에게 강력한 힘과 경제력이 있으면 우리가 사랑하는 젊은 군인들이 폭염이 몰아치는 전쟁터에 보낼 필요가
없다.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참자. 우리가 사랑하는 부모와 처, 자식을 위해 참자. 그리고 힘을 키우자. 어떻게 되찾은 나라인가.
기필코 밝고 희망찬 새 봄을 맞아보자.



http://www.sisa-news.com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구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