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장세가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든 가운데, 수도권 중환자실 10개 병상 중 7개 병상에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어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병상은 물론 생활치료센터에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도 환자 증가 추세가 빠른 만큼 수도권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1103명으로 ▲서울 403명 ▲경기 382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 환자가 810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11일부터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의 환자 증가세. 본격적인 신도 대상 진단검사가 이뤄지면서 격리 중 확진자 수는 ▲14일 700명대(705명) ▲15일 800명대(833명)로 순식간에 증가하고 있는 것.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검사대상자 4천여명 중 600여명 검사를 통해 확진자 190여명을 찾아내 검사대상 대비 25%의 높은 확진율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고양시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에 이어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경기 지역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7.0%(69병상 중 60병상)에 달한다. 인천도 49병상 중 42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있어 85.7%가 가동 중이다. 병상 가동률이 가장 낮은 서울도 221병상 중 140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63.3%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에는 다소 여유가 있으나 급증하는 환자 추세를 고려해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역시 여력이 있으며 지자체에서 자체 생활치료센터 개소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