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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상과 예술이 함께 하는 열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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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예술이 함께 하는 열린 공간




세상에 단하나, 개성있는 물건 가득한 홍대 벼룩시장


세대문화의
양산지, 예술가들의 아지트. 바로 서울 마포구의 홍대 앞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언제나 젊음이 발산되고 활기 넘치는 이곳이 주말이면 더욱
생명력을 얻는데 그 이유는 벼룩시장이 서기 때문이다. 토요일에는 홍대 앞 놀이터 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에서,
일요일에는 걷고싶은거리 희망시장(http://cafe.daum.net/hopemarket)에서 예술가 미대생 일반인 등 아마추어 상인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소품이나 미술품을 판매한다. 판매되는 물건도 물건이거니와 판매자, 구매자들의 모습도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쁨”




토요일 1시∼6시, 일요일 2시∼6시, 비오거나 혹한의 날씨를 제외하고서는 홍대 벼룩시장은 어김없이 선다. 참가자들은 어림잡아도 100여명.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어설프게 물건을 진열한 좌판에서부터 마네킹에 상품을 디스플레이한 제대로 갖춘 매대도 있다. 하지만 여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호객행위나 흥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구경만 하는 손님에게도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더러는 어떻게 만들었고 재료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이도 있다. 가끔은 자리만 펴놓고 조용히 작품 만드는 데만 열중하는 이도 있다. 손뜨개모자를 만들던 40대 주부 참가자는
“판매에 대한 욕심이 아닌 단지 재밌어서 나온 것 뿐”이라며 “취미이자 특기인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선보인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라고
말한다.

판매되는 물품은 주로 수공예품으로 액세서리 가방 장식품 다이어리 등이다. 그림을 그려넣거나 장식을 달아 리폼한 옷가지들도 판매된다.
직접 찍은 사진, 지점토인형, 알공예 등 예술작품들도 진열돼있다. 지점토인형을 들고 나온 민경식(32) 씨는 “취직을 하면서 원래 하고
싶었던 작품활동을 소홀히 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시작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개성파 손님 북적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물품은 액세서리다. 주로 미술관련 학과 졸업생이나 재학생이 재주껏 만들어낸 작품이다. 가격은 대략 3,000원에서
3만원대. 세상에 딱 하나뿐인 물건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국내에 없는 원석으로 만든 진기한 빛깔의 목걸이, 독특한 캐릭터가 그려진 반지,
형형색색 귀고리 등 좌판마다 개성이 넘친다. 때문에 남과 다른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손님들로 북적댄다. 인천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윤희정(22
여) 씨는 “남들이 하지 않는 특이한 액세서리가 많아 거의 매주 온다”며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액세서리를 판매하던 홍익대 회화과에 재학생 송재희(24 여) 씨는 “이익이 남는 장사는 아니지만 이렇게 좋아해주는 손님들을 보면 뿌듯하기
때문에 계속 참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젊은 손님들로만 붐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년 손님들도 많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겸 구경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를 무등에 태우고 이것저것 구경하는 아버지와 딸의 손을 잡고 함께 인형을 고르는 어머니, 핸드폰줄을 고르며 웃음 짓는 부부와 연인들로
벼룩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개옷을 판매하는 좌판도 곳곳에 있기 때문인지 애완견을 안고 나온 손님들도 보였다. 치와와를 안고 온 이미정(32 여) 씨는 “대량생산되는
개옷은 디자인도 마음에 안들고 가격도 비싼데 여기서 파는 옷은 디자인, 가격 둘 다 만족”이라고 말했다.







젊은 예술가에게 희망을!




홍대 벼룩시장에 참가하려면 우선 인터넷 다음카페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기준은 단 하나, 손수 만든 제품이거나
기성제품을 새롭게 리폼한 제품이어야 한다. 이것만 합격된다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김영등(35) 프리마켓 사무국장은 “간혹 전문
장사꾼들이 소위 땡처리한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일상과 예술이 함께 하는 열린 시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예술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또 젊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목적도 숨어있다. 작품을
구매하는 이들은 단지 ‘세상에 둘도 없는 단 하나’의 작품만을 사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젊은 예술가들의 희망을 덤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참가자 김현경(27 여) 씨는 홍대 벼룩시장의 특징을 이렇게 대변한다.

“아직도 돈도 안 되는 쓸데없는 노동이라고 만류하시는 아버지가 계시지만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제 꿈을 이곳을 통해 열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고 조금씩 저만의 색깔과 의미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인정받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곳은 저에게 바로 희망입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없는
게 없다!!!




황학동 벼룩시장


1950년대 중반부터 청계 7, 8가를 중심으로 형성,
지금까지 벼룩시장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큰 골동품 시장으로, 200여 곳의 골동품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15곳 정도만 남아있다. 근래에는 TV 에어컨 냉장고 등 새 제품 가격의 절반 이하에 살 수 있는 중고 전자제품
시장이 활성화돼 점포마다 수리시설을 갖춰 부품을 교체·수리해준다.




서초 벼룩시장


1998년 서초구가 재활용품 물물교환시장을 개설한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초구청 양재환승주차장빌딩 앞 이면도로에서 열린다. 주요품목은 옷 신발 소형 가전제품 등으로
보통 500원에서 1,000원으로 저렴하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고객도 많아 장날이면 평균 2,000명이 찾는다. 구청에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받는다.



N세대 벼룩시장


1999년 10월 첫선을 보인 신세대 젊은이들의 벼룩시장. 상인 자격이 16∼23세로
제한돼있는 것이 특징. 동대문운동장 인근 국립의료원 옆 훈련원공원에서 매월 1, 3주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청바지 운동화 십자수 연예인사진 등 다양한 물건이 진열되고 청소년들을 위한 테크노댄스나 요요, 마술 등을 가르쳐주는 이벤트 교실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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