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박원순 의혹' 긴박했던 2박 3일...검찰 접촉에서 사망까지

URL복사

김재련, 7일까지 검찰 고소 고려해
면담 거절되면서, 8일 경찰에 연락
종로구 서울경찰청 찾아 소장 제출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전 비서 A씨와 변호인이 애초 이 고소장을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의문이 생기고 있다. 피해자 측은 검찰의 면담 거절에 경찰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할 예정이었던 이 고소장이, 8일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전달돼 고소인 조사를 마친 9일 새벽에 이르는 2박3일간의 긴박했던 순간을 재구성해 봤다.

25일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당시 고소장을 완성한 이후 검찰에 직접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었다. 이때가 지난 7일이었다.

김 변호사는 고소장을 완성한 후 서울중앙지검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전화한다. A씨 사건에 서울시장이 연루될 정도로 중대해 검찰의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김 변호사는 고소장을 챙겨 유 부장검사와 면담한 후 그 자리에서 고소장을 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검사는 김 변호사가 면담을 요청하자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자리에서 피고소인을 밝힐 예정이었던 김 변호사는, 이때 유 부장검사에게 박 전 시장이 피고소인임을 밝혔다.

유 부장검사와 김 변호사는 이튿날인 8일 오후 3시로 면담 약속을 잡는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이 연루된 고소 사건임을 파악한 유 부장검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날 저녁 약속을 취소한다. "일정 떄문에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유 부장검사가 김 변호사에 밝힌 약속 취소 이유다.

검찰과의 면담은 취소됐지만, 김 변호사는 예정대로 8일 오후 2시께 A씨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는 유 부장검사와의 면담이 거절됐음을 A씨에게 전한다.

 

그로부터 불과 30분가량 지난 2시28분께 이들은 서울경찰청 수사팀장에게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이 무엇인가"라고 문의 전화를 걸었다. 검찰에 고소장을 전달하려던 기존의 계획을 수정해 경찰에 제출하기로 결정한 시점이 이 때로 보인다.

경찰과의 통화에서 김 변호사와 A씨는 피고소인이 박 전 시장이라는 사실은 숨겼다. "서울시 고위 공직자를 고소할 것이니 서울청에서 직접 조사해달라"라는 게 김 변호사가 밝힌 당시 통화내용이다. 이후 이들은 직접 종로구에 있는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 접수처가 검찰에서 경찰로 바뀌고, 중간중간 진행 상황이 서울시청과 수사기관에 흘러 들어간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 유출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8일 오후 3시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있느냐"고 물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그보다 하루 전 박 전 시장이 고소당한 사실을 인지한 유 부장검사 등이 모두 유출과 관련돼 있을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속한 서울시청과 검찰의 주요 관계자 등도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피해자 측 대리인단이 수사 유출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사건 유출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서울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대검찰청이 나서 서울중앙지검에 면담을 거부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연휴 엿새째 서울 방향 정체 집중…부산→서울 8시간20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석 연휴 엿새째이자 대체공휴일인 8일은 귀경·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46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32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방향은 오전 7~8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날 오전 1~2시 정체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전 9~10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낮 12시와 오후 1시 사이 가장 혼잡하고 오후 7~8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서울 방향 오후 5시께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동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가 가장 붐비겠다. 오전 9시15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북천안부근~북천안 1㎞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부산 방향은 망향휴게소부근~천안부근 3㎞ 구간이 정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향 ▲강일~남양주요금소 7㎞ ▲화도분기점부근~서종부근 2㎞에서 차량 행렬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군산~통서천분기점 7㎞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