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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블랙호크' 2일 오후 한강공원 아찔 착륙…시민들 "상상못할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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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뚱하고 휘청거리면서 내려와"
"깜짝 놀라 신발 벗고 뛰쳐나와 숨어"
"평소 비행보다 몇배 더 큰 굉음 들려"
엔진결함 추정…주한미군, 원인 조사중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주한미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2일 오후 엔진결함 등 문제로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에 불시착한 가운데,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시민들은 "헬기가 잘못 떨어져 죽는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이촌 한강공원에서 만난 공원 청소 근로자 강모(62)씨는 "직접 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 한다"며 "헬기가 조금만 잘못 착륙했으면 '다 같이 죽었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될 만큼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청소 근로자들을 위한 쉼터 건물에서 사람들과 함께 쉬던 중 창문을 통해 헬기가 내려오는 것을 봤는데, 소리가 엄청나게 컸다"며 "헬기가 건물 위로 떨어지는 것 같아 깜짝 놀라 신발도 벗고 뛰쳐나와 자동차 뒤에 숨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씨는 "헬기가 건물 지붕 바로 위로 지나가면서 주차장에 흙먼지가 날리고 다 쌓였다"며 "(헬기가) 기우뚱하고 휘청거리면서 아슬아슬하게 내려왔는데, 안 본 사람은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쉼터 건물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 20여명이 함께 있었는데 헬기가 조금만 잘못 떨어졌으면 어떻게 됐겠느냐"며 "다 같이 죽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랙호크 헬기가 비상 착륙한 공터 바로 옆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채모(48)씨는 "헬기가 내려오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엄청난 굉음이 들려와 밖에 나가 보니 흙먼지가 날리고 있었다"며 "헬기가 추락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채씨는 "평소 헬기가 비행할 때 나는 소리보다 몇 배나 더 큰 굉음이 들렸다"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 블랙호크 헬기는 이날 오후 3시52분께 이촌 한강공원 축구장에 비상 착륙했다. 해당 헬기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비상 착륙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한강공원 천막 1개동과 위성안테나 1개 등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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