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4.0℃
  • 구름조금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4.4℃
  • 맑음광주 12.9℃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3.0℃
  • 구름많음제주 15.2℃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3.1℃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사람들

용산구 김정준 의원 “이태원 매출 90% 감소...특단 대책 절실하다”

URL복사

 

서울 용산구 김정준 의원은 용산 토박이다. 그중 이태원과의 인연은 벌써 20여 년.

젊은 시절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친분을 쌓아온 주변 상인들은 단순한 지역구민이 아닌 친구이자 이웃사촌이다.

그런 김 의원이 요즈음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살아간다.

한때는 서울 최고의 상권으로 패션과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거리로 젊은이들의 로망의 거리였던 이태원. 한번의 쇠락기를 거쳐 경리단길 개발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되살아나던 ‘이태원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탄’에 맞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흔히 이야기하는 ‘클럽발 코로나 확진’ 관련 이태원의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태원 클럽발 확진’이라는 문구가 언론을 장식한 게 거의 한 달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에게도 ‘클럽발’로 시작하는 기사가 넘쳐났으니까요.

 

그 뒤 이태원은 속된 말로 좀비도시가 되었습니다. ‘방역실패=이태원’이라는 프레임 속에 이곳 상인과 주민들은 무기력하게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급감한 유동인구로 클럽 등의 유흥업소는 물론 일반음식점, 앤틱가구상 하다못해 동네 세탁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 상권이 붕괴 된 상태입니다. 하다못해 제가 방문 조사를 통해 설문조사를 하니 90% 이상 감소는 평균입니다. 매출이 0인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 전국민적 상황 아닌가요?

 

“서울만 놓고 보더라도 이태원은 임대료가 비싼 곳입니다. 한 달만 쉬어도 앉아서 몇천만 원을 손해보는 곳입니다.

 

킹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언론에 장기간 이태원이 노출되며, 서울시에서 행정명령으로 집합금지가 시행되었습니다. 단지 클럽 하나가 문을 다는 것을 넘어 주변에서 장사하던 식당, 커피숍, 포장마차 등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용산구 인구가 23만입니다. 이태원과 경리단 길에서 사업 중인 업소만 하더라고 10만 이상이 종사 중입니다. 이태원의 여파는 대한민국 모두가 겪는 고통을 넘어 ‘이태원 이기에 당하는 고통’이 되었습니다”

 

 

-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조속한 대책이 필요할 듯합니다.

 

“용산구 차원에서는 방역강화를 위한 클린데이 지정 등이 있습니다. 단순한 거리청소의 차원을 넘어 ‘민관합동’으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 중입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이태원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듯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이태원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은 현재까지 단 1명에 불과 합니다. 마치 이태원이 지역혐오의 대상이 된다면 백약이 무효합니다.

 

또한, 방역 이외에 용산구가 내놓은 새로운 대책이 없습니다.

 

차라리 대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각종 국가지원이 이뤄지는데 이태원 상인들은 일반적인 지원만 받고 있습니다.

 

용산구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합니다.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융자 또는 지원을 강화하고 이태원 업소 등이 폐쇄되며 살길이 막막해진 청년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용산구민 이태원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광역 위주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한 법을 고쳐 이태원 등도 특별재난 지역에 준하는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용산구 구의원으로 최대한 용산구청에 요구하고 서울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의원님이 바라시는 대책은 무엇인가요?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 등에 협조한, 지역 업체에 대한 현금 지원이 절실합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실직 상태가 된 청년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병행되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태원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법개정과 재난지역 선포도 이뤄져야 합니다.

 

대구시와 비교 용산만 본다면, 아무런 행정 대처와 지원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나아가 박원순 시장의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태원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취해지는 조치들을 보면 마치 이태원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의견입니다.

 

보다 강력한 조치를 구의원으로써 요청합니다. 또한 자신의 행적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이야기한 확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청합니다.

 

언론에도 호소합니다. 보도에서 특정 지역의 이름을 거론 안했으면 합니다.

 

지역의 피해는 상상이상입니다”

 

 

김정준 용산구 의원은 인터뷰 내내 ‘지역민들의 피해’를 호소하며 지방 소도시급인 인구 20만여 명이 넘는 서울 기초자치단체의 ‘자생력이 너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구시를 넘어서는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용산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안된다는 점. 그러다보니 지원에서 소외되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파고를 대한민국이 함께 넘기 위해서라도 용산과 이태원에 용기와 희망을 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관련기사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예술을 통해 배우고 연결되다...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18일(화)부터 22일(토)까지 한 주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5개 권역별 센터에서 ‘2025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 또 다른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예술교육 전문가, 예술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을 통해 배우고 연결되는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은 권역별 문화예술교육 센터들의 대표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서울 전역의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행사 주간 동안에는 5개 권역별 센터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과 장르별 특성을 담은 총 37개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시설 개선 공사를 마치고 오는 18일(화)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는 이번 행사 주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동안 5개 권역별 센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21개의 대표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현우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서의철x박다울의 ‘거문고 이야기’ △김찬용 도슨트의 ‘한번쯤은 서양미술사: 입체주의부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