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5월 초 대비 급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5월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5% 정도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5월 중순인 5월7~20일 사이 서울 신규환자 총 118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5%에 불과했지만, 5월23일~6월5일 사이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은 13.2%로 10.7%포인트 급증했다.
박 시장은 "한 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도 1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전파속도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2차 파도를 앞둔 폭풍전야에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기민한 초기대응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폭발적인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힘겹게 막고 있지만 약삭빠른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통한 확산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수도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시민들께서도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더군다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고 아이들 등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쫓아가는 사후적 방역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서울시는 그간 선제적인 방역정책을 수행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추적과 차단 중심의 사후적·동시적 대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조용한 전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