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혜은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에서도 첫 '4차감염'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16일 이태원 클럽발(發) 첫 4차 감염사례로 서울구치소 교도관이라고 확인한데 이어 서울 노원구에서 '홍대주점'을 방문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직장동료와 그의 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역학조사 과정을 통해 4차 감염사례로 확인될 경우, 서울에서 발생한 첫 4차 감염사례가 된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직장동료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해외접촉 관련 확진환자 등 총 2명의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735명으로 집계됐다.
16일 노원구에 따르면 공릉2동에 거주하는 43세 여성(노원구 28번) A씨와 A씨의 18세 딸(노원구 29번) B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마포구 홍대주점을 방문한 C(강서구 31번)씨의 직장동료이다. A씨는 C씨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딸은 함께 생활한 모친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강서구 31번 환자의 경우 마포구 홍대 주점에서 발생한 확진자 5명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C씨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구 46번)과 3분 간격으로 같은 관악구의 별별코인노래방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홍대 주점의 감염경로를 밝혀냈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확산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관악구 46번)와 관악구의 노래방에서 접촉한 C씨가 '홍대 주점'에 함께 방문한 일행에 이어 자신의 직장동료인 A씨로 전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A씨에 의해 딸인 B씨까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사례 1건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경우 지역적으로 경기도로 분류돼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과 관련해 1명이 4차 전파로 확인됐다"며 "2차 전파되고 이어 특정 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후 노래방 방문자 중에서 또 다른 지인(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4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