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마트에서 식자재를 손쉽게 사는 시대는 편리하지만, 미래 세대에게 먹거리를 공산품같이 인식하게 하는 문제점을 가져온다. 그래서 떠오른 대안이 도시농업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생태와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시킬 수 있으며 동시에 어른에게는 위안을 가져온다
가족 단위로 ‘나만의 농장’
상자텃밭은 도시에서 가장 손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상자텃밭은 배수판 등이 부착된 상자에 상추와 같은 모종을 심어 가정에서도 쉽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는 생활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누구나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상자텃밭을 보급했다. 상자텃밭은 흙과 퇴비가 담긴 작은 상자에 모종이나 씨앗을 심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옥상텃밭 또한 도시농업의 대표적 방식이다. 전북 전주시가 전주시립도서관인 ‘꽃심’의 옥상텃밭에서 농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되는 대로 전주시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가족 단위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꽃심의 옥상정원 310㎡(약 93평)에 곡선형으로 텃밭을 조성한다. 10가구를 선정해 텃밭을 가꾸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단위로 잎채소 수확하기와 다육식물 심기, 고구마·토마토 심기 등 농작물 재배를 함께한다. 그외 샌드위치 만들기와 신문지 화분만들기, 자연물 액자만들기, 기억앨범 만들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9월까지 이어간다.
유기농 채소 가꾸기
주말농장은 더욱 적극적으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충북 괴산군은 괴산읍 서부리 377-1 일대에 주말농장은 1355㎡을 조성했다. 22가구를 모집해 가구당 66㎡(20평)의 농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달 개장하는 주말농장은 농약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친환경·유기농 방식으로 운영한다.
서울 강동구는 봄을 맞아 친환경 도시텃밭을 모두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분양한 강일·암사·상일·길동·일자산 텃밭과 장애인을 위한 테마텃밭인 힐링팜까지 총 6개소 1370여 구좌다.
서울시는 팔당호 주변 11개소, 고양시·광명시 4개소 등 총 15개 농장 6940구획에서 ‘함께서울 친환경농장’을 지난 11일부터 개장했다. 친환경농장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신청한 농장에서 구획마다 무료로 지원되는 모종과 씨앗을 직접 심을 수 있다. 친환경 유기질 비료가 제공되며 농장에서 친환경방제제를 사용해서 일괄적으로 병해충을 관리한다.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채소를 직접 가꾸고 수확하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 생산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보전에도 동참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