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호복의 월평균 중국 수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송언석 의원이 10일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방호복의 월 평균 중국 수출이 1,352배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내 의료진은 방호복이 부족해 수술복과 비닐옷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진에게 방호복은 자신을 지킬 마지막 수단이다.
의료진 감염이 발생할 경우 의료체계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선별진료소 같은 격리공간에서 검체 채취 시 방호복 대신 가운 사용을 권장한다'는 공문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완전 차단이 불가능한 보호구로 방역 일선에 서는 것은 소명을 다하는 의사를 사지로 내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최근 중국은 "방호복은 충분하다. 한국에 1만 벌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중국 측에서 온정과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1월과 2월에만 270톤의 방호복이 중국으로 나가는 것은 방치한 채, 1만 벌을 지원하겠다는 중국에 오히려 감사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과 러시아는 의료진 안전을 위해 방호복을 포함한 의료용품과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가 방호복·마스크·장갑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은 정부를 맹비난했다.
"방호복을 중국에 다 넘기고 우리 의료진에게는 가운을 입으라니,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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