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정치

안철수와 손학규의 이별공식 [바른미래당 탈당]

URL복사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신당 창당 수순
“비통한 마음, 손학규 기자회견에 당 재건 꿈 접어”
“숙고 끝 정치재개 결심했지만 재창당 불가능”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뺐다.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 손학규 대표를 만난 후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20182,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바른미래당(국민의당+바른정당)을 창당한 안 전 의원이 2기 지도부 손 대표에 반발하며 스스로 당을 떠나게 됐다.

 

“2년 전 거대 양당의 낡은 기득권 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으로 정치를 한 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는 신념으로 당을 만들었다. 지방선거 때도 온몸을 바쳐 헌신했지만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

 

안 전 의원의 깊은 탄식에는 진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걱정과 책임으로 숙고 끝에 정치 재개를 결심했다. 그런데 기득권 정치는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며 자기 정치세력 먹여살리기에 몰두한다. 힘들고 부서지고 깨지더라도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다.”

 

정계복귀에 대해선 사명감으로 설명했다.

 

기성정당의 틀과 관성으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한다면 수십 년 한국사회의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다.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달라.”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듯 중도정당에 대한 신념을 확실히 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정당으로서 기본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당을 살리는 해법은 지도체제를 재정립하거나 교체하는 것.”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27일 손 대표를 예방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손 대표 재신임 투표’, ‘조기 전당대회 개최등을 제안한 바 있다.

 

회사 오너가 CEO에 해고통보 하듯 일방적이었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고, 결국 안 전 의원이 탈당하게 된 것.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보궐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손 대표는 2017년 안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20189월 바른미래당 대표로 올라섰다.

 

탈당과 신당 창당.’

 

두 정치 거물의 이별공식도 구태 정치와 크게 다르진 않아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