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인물

<발행인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초심(初心)을 잃지 않기를…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노무현 대통령 초심(初心)을 잃지 않기를…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공식 취임했다. ‘참여정부’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새 정부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중시하는 국정운영을 통해 한국사회를
변화와 개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현실여건은 결코 순탄치 않다. 당장 북핵문제가 한반도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어 남한의 경제상황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이라크전 개전 가능성을 놓고 국제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경제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여기에 현대의 대북송금 문제나 검찰의 SK그룹 수사에서
드러나듯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과 취약성들이 불안요소로 잔재해 있다.

또 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개혁과 통합’ 또는 ‘성장과 분배’라는 국정목표 자체가 두 마리의 토끼처럼 동시 달성이 어려운 것이며, ‘386세대’
등 젊은 그룹에 의해 시도되는 새로운 개혁에 우려의 빛을 보이는 국민들도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 정부에 이어 새 정부도 소수정부라는 정치적 제약 아래 놓여있고, 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지기반의 확충문제도 여전한 숙제라 할 수 있다.

취임하자마자 사면초가의 위기상황에 봉착한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할까? 해답은 ‘국민’에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난관은 국민과 함께 할 때만이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과 새 정부의 첫 과제는 무엇보다 국정운영에 국민적 신뢰와 동참의 폭을 확대해나가는 작업이 되어야할 것이다. 새롭게 설정해나가는
대북관계나 대미관계, 대재벌관계, 야당과의 관계 등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명분뿐 아니라 성실한 계획까지 갖출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개혁과 통합’이라는 목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정운영에 기틀로 자리잡아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흐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것이 노 대통령이 밝힌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새 정부가 넘어야할 산들은 험준하다. ‘북핵해결’ ‘재벌개혁’ ‘부정부패 척결’ ‘빈부격차 해소’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일거에 다 해결할 수는 없다. 그것은 과용이고 교만이다. 5년의 재임기간 동안 국민의 합의 속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취임초기 이벤트성 개혁조치로 국민적 지지를 얻기보다 굳건한 국민적 지지 속에서 지속 가능한 개혁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할 것이다.

출범 초기엔 희망찬 모습으로 개혁의 행보를 내딛지 않은 정권은 없었다. 하지만 예외 없이 정권말기에 다다르면 부정부패로 곪아터져 국민에게 실망만을
안겨 주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을 온다”며 서릿발 같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민주화를 위해 피눈물 흘렸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결국엔 고개숙인
채 쓸쓸히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의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 퇴임하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부단하게 자기성찰을 하면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독선과 아집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국민들도 5년 후 환호 속에 미소 지으며 떠나는 대통령을 갖게 되길 바란다.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