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사회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④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中]

URL복사

‘감성을 기계로 훔치는 이모셔니스트’, 알렉스 김
“행복은 휴머니즘, 바로 사람”
“멀리서 찾지 마라.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행복(幸福)이란 무엇일까?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는 복된 운수, 생활에서 느끼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의 흐뭇한 감정이다.

 

짧은 한 줄에 불과하지만 과연 우리는 행복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 행복한 걸까?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행복을 찾아 나섰다.

 

새해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글 싣는 순서>

Chapter 1.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Chapter 2. 공감의 기쁨

Chapter 3. 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Chapter 4. 멀리서 찾지 마라. 주머니 속에도 행복은 있다

 

#7. 웃고 있는 영정사진

 

제주 김만덕기념사업회에서 영정사진 봉사프로젝트를 하려는데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어요.

 

그 동안 찍은 사진도 정리할 겸 해서 내려갔죠.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었는데 갈수록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야 했기에 쉽사리 셔터를 누를 수 없었어요.

 

한번은 어느 어머님이 목걸이를 가리키며 총각, 이거 잘 나오게 찍어줘!” 하시는 거에요.

 

언뜻 봐도 부유해 보이셨는데 그 목걸이는 진주목걸이도 보석이 박힌 목걸이도 아닌 허름한 목걸이라 놀랐습니다.

 

아들이 중학교 수학여행 때 사다 준 목걸이래요.

 

그런데 카메라 앞의 어머니 표정이 너무 어색했어요.

 

제가 말했죠.

 

어머니, 나중에 아드님이 이 사진 계속 볼 거잖아요. 그때 어머니 표정이 밝아야 아드님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그때부터 전 웃는 영정사진을 찍어요.

 



#8. 1,028, 그리고 +2

 

1,028명 째 찍은 날 바로 부산 부모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도 제가 사진 찍는 사람인데, 부모님 돌아가신 빈소에 남이 찍은 영정사진 보게 되면 슬플 것 같습니다.”

 

그리곤 부모님의 모습을 카메라에, 아니 제 가슴에 담았어요.

 



전문 사진작가가 사진관에서 찍어줘야 훌륭한 사진은 아니에요.

 

얼마 전 고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영정사진이 제가 찍어온 사진보다 나은 거예요.

 

어느 작가가 찍어줬냐?”고 물었더니 손녀가 평소에 찍어줬던 사진이었습니다.

 

가끔 강의를 나가면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지금 핸드폰에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이 있나요?”

 

다들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흐뭇해하죠.

 

하지만 반대로 부모님 사진을 갖고 계신 분 들은 많지 않더군요.

 

사랑하지 않아서부모님 사진 이 없는 건 아닐 거에요.

 

소중한 건 옆에 있을 때 느끼기 힘든 법이죠.

 



웃고 떠드는 손자들과 할머니를 함께 사진 찍은 적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조어를 써가며 알아듣지 못할 말들로 신나 떠드는데 할머니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 하시면서도 너무 행복해 보이셨어요.

 

시간이 지나면 그 손자들도 그 순간이 행복 했다는 걸 깨닫겠죠?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주머니 속,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게 행복입니다.

 



<Chapter 5. 아이처럼 행복하라 >에서 계속


 관련기사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순간의 감정을 기억하라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공감의 기쁨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인터뷰] 알렉스 김이 말하는 행복돈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다 [최태원의 행복경영 & Alex Kim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