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문재인 테마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탐구① 주가 농단 의혹

URL복사

업황 부진에도 ‘문재인 테마주’로 고속 성장
지난해 실체 없는 지뢰 제거 사업으로 ‘남북경협주’ 급부상
사업 좌초 숨긴 채 주식 매각해 차익 실현 의혹



[시사뉴스 박상현 오승환 기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

 

2017510.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 대역사가 시작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했던가.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던 기업이 문 대통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서희건설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 이야기다.

 


기회는 가족에만, 과정은 암암리에, 결과는 우리끼리?

 

서희건설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은 1983년 운송회사를 시작으로 서희건설의 모기업이자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를 운영해왔다.

 

사세 확장엔 포스코의 역할이 컸다.

 

운송회사 시절, 포스코 등 굵직한 거래처를 확보하며 철강 전문 운송업체로 성장했고, 1992년 강판·형강 공장을 설립해 철강업에도 진출했다.

 

이 회장은 건설업에 필수적인 철강사업이 활성화되자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이 회장이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이라는 점.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이 공채 1, 정준양 전 회장이 8. 지금의 최정우 회장이 14기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20175, 문 대통령이 취임하자 서희건설은 테마주로 떠오르며 급성장을 이뤘다.

 

이봉관 회장은 문 대통령의 모교 총동문회장을 지냈다.

 

건설업 불황으로 업계엔 찬바람이 불었지만 서희건설은 연매출 1조 원대로 커졌다.

 

올해 2분기는 절정이었다.

 

매출이 3,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45억 원으로 77.2%나 늘었다.

 

동종업계에 지속되는 찬바람에도 서희건설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지역주택조합 수주실적 덕분이었다.

 

서희건설은 올해 상반기 공격적인 수주전으로 광주흑석지역 주택조합, 남양주·부평 조합주택, 사천용강 조합주택 등을 따냈다.

 

지난 2017년엔 국내 최대 민자발전 사업인 고성하이화력 1·2호기 발전소 건설공사도 3,673억 원에 수주했다.

 


문재인 테마주의 문재인 이용하기?

 

지난해 4월 남북정상의 만남으로 평화분위기가 조성됐다.

 

자연스레 접경지대 지뢰제거 사업이 논의됐고 6월경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하자마자 해당 건설사 주가는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하지만 4개월 후, 우여곡절 끝에 사업은 무산됐고 급등했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그 짧은 4개월 사이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회장은 주식을 대규모 매각했고 1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회장이 주식을 매도하기 전 지뢰제거 사업이 이미 무산됐음에도 4개월이 지나서야 그 소식이 알려졌다는 점.

 

당시 이 회장은 731일부터 83일까지 4일간 1,000만 주를 넘게 팔아치워 116억 원의 시세차액을 거둬들였다.

 

주식을 팔기 전 5.88%였던 이 회장 지분은 현재 3.94%(10월 기준)로 축소됐다.

 

금감원은 올해 1, "서희건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개월이 흐른 지금에도 감감무소식.

 

실체가 불분명한 지뢰제거 사업 진출 소식을 퍼뜨려 주가를 올린 후 회장은 보유한 주식을 대량 매각,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할문재인 정부에서 사정이 내려져야 했다.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가득하다.

 

세간엔 합리적 의심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뢰제거 사업이 서희건설과 문재인 정부 앞길에 지뢰밭이 되진 않을까?

 

2<이 진사네 세 딸>이 이어진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 제6회 푸른코끼리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6회 푸른코끼리와 함께하는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국회의사당 국회체험관 2층에서 개최했다. 푸른코끼리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푸른코끼리 사업은 청소년들의 친사회적 역량을 길러주고,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의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공모전 행사는 삼성전기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 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푸른코끼리 시상식은 작품 심사 및 수상자 소감, 공모전 시상 순서로 진행됐으며, 포스터, 웹툰, 에세이 3개 분야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총 32개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전년 48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87명이 참가했다. 단순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경찰·상담사 등 학교폭력 예방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포스터·웹툰·에세이 등 3개 부문에서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정다연 양(초6)은 “지금 웃고 있니, 누군가는 울고 있어”라는 메시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연설…안보리 AI 토의 주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UN)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정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공개토의도 주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기 참석을 통해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첫날 오전 첫번째 세션의 일곱 번째 순서로 약 1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KBIOHealth와 바이오·의료 분야 협약 체결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 2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사장 이명수)과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IOHealth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는 ‘바이오 4.0’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및 자원의 상호 공유 ▲전문 인력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연구개발 협력 및 인재 양성 ▲지역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암센터를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권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 의료기술의 도입과 혁신적 임상 연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약 개발과 첨단 치료법 적용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문화

더보기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차음식과 찻자리’를 펴냈다. 권정순 박사와 조헌철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번 책은 ‘봄빛향의 차생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오랜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를 총망라했다. 권정순 박사는 원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에서 차문화와 식품양생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 현재 한국전통음료연구소 소장이자 봄빛향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빛향의 차생활’, ‘차음식과 차음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전통차와 음식의 융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조헌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차문화와 문학, 민화 연구를 이어 왔다. 현재 풍석차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등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차를 즐기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차음식’이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와 음식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한다. 찻물·찻잎·찻가루를 활용한 음식은 물론, 차 향을 살린 전통·현대 요리 그리고 찻자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