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0.9℃
  • 맑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0.5℃
  • 구름많음대전 1.7℃
  • 구름많음대구 4.9℃
  • 구름조금울산 5.6℃
  • 광주 4.3℃
  • 구름많음부산 6.0℃
  • 흐림고창 3.8℃
  • 흐림제주 8.0℃
  • 맑음강화 1.1℃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2.4℃
  • 흐림강진군 5.8℃
  • 구름조금경주시 4.2℃
  • 구름조금거제 7.3℃
기상청 제공

문화

[생명의 샘]아름다운 선행

URL복사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인정이 메마르고 날이 갈수록 사회가 각박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나 빈곤해진 것입니다. 비록 한 피를 나눈 형제라 해도 서로 손해 보는 일은 피하려 하고 신경 쓰이는 일에는 간섭하려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재산 때문에 형제간에 우애가 상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지요.

그래서 간혹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도운 미담이 뉴스에 보도되고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잘 지켜지지 않기에 기사거리가 되는 것이지요.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 가난한 유학생이 차를 몰고 산길을 가는데 그만 차가 고장이 나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에 대한 상식이 없었던 유학생은 누군가 도와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지요.

그런데 마침 그곳을 향해 어떤 차 한 대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유학생이 잘되었다고 생각하며 도와 달라고 하려는 순간, 그 차는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곧이어 또 한 대의 차가 왔는데 이 운전자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행선지를 물은 뒤 “아직도 먼 길인데...” 하면서 자신의 웃옷을 벗고 고장난 차를 고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지런히 자동차를 고친 결과, 약 30분쯤 후에는 차에 시동이 걸렸고, 유학생을 도운 그 사람은 30분 정도 가면 주유소가 나올 테니 거기에서 다시 고치라는 친절한 안내까지 해 주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운 그의 행동에 유학생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금 전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그 사람의 차가 자신의 뒤를 천천히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학생은 무사히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그제야 뒤따라 오던 차가 속력을 내어 자신의 갈 길을 가려 하였습니다.

이때 유학생은 그에게 다가가 고마움을 표하며 주소와 성명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나는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 다만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 한 가지에도 과연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성경에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 해를 입고 죽을 지경이 되어 쓰러져 있었는데,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그를 외면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이 멸시했던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을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이 있으면 어려움에 처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며 도와주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하시고 병든 사람을 보시면 안타깝게 여기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또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공궤하면 이것으로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셨지요. 가난하고 불쌍한 이웃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는 선행을 기뻐하셔서 하는 일마다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과 섬김, 나눔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 (잠언 22:9)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