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1℃
  • 구름조금강릉 6.6℃
  • 맑음서울 1.5℃
  • 맑음대전 3.9℃
  • 구름많음대구 3.4℃
  • 흐림울산 5.0℃
  • 구름조금광주 4.3℃
  • 흐림부산 5.4℃
  • 구름조금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6.8℃
  • 맑음강화 0.0℃
  • 맑음보은 2.9℃
  • 구름조금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4.8℃
  • 흐림경주시 3.3℃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DJ,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Untitled Document






DJ,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동교동으로 돌아간 김대중 대통령



“ 저는 민주주의와 나라의 발전, 그리고
조국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쳤습니다. 다섯 번 죽을 고비를 넘겼고, 6년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수십 년을 망명과 연금, 감시 속에서 살았습니다.


일생동안, 특히 지난 5년 동안 저는 잠시도 쉴새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저의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민족과 국민에 대한 충성심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며 남긴 퇴임사의 일부다. 공인으로서 마지막이 될 연설엔 그가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그리고 지난
5년 간의 좌절과 환희, 고뇌와 결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제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지난 1998년 2월 25일 대한민국 국가수립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지적된 외환위기 속에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한 김 전 대통령은 경제적
고난과 정치적 격랑이 끊이지 않았던 5년 간의 재임기간을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 되돌아 갔다.

현재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이룬다. 정책과 신념이 다른 자민련과의 연합정부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출범했기에 그의
개혁정책은 언제나 온전히 추진될 수 없었고, 그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정치적 마찰과 소요는 임기 내내 끊이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보는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본지가 퇴임 3일전인 지난달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5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은 결과, ‘그저
그렇다’(43.4%)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잘 못한 것보다 잘한 점이 많다’(31.9%)는 응답이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

잘못했다’(18.5%), ‘잘했다’(6.1%)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역사의 몫으로 남겨야 될 것이다.



햇볕은 비췄다



그렇지만 긴장일변도로
흘러온 남북관계를 ‘햇볕정책’이라는 적극적 개입정책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바꿔보려는 그의 노력은 결국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이후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육로관광 등 남북화해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아직 정치ㆍ사회적 논란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훗날 평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외환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경제외교를 벌이는 등 조속한 경제 개혁과 투명성 확보로 외환위기를 예상보다
빨리 극복했다는 점도 평가받을 부분이다.

또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작업 속에서도 인권과 복지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펼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
가족법과 모성보호법을 재ㆍ개정하는 등 한국이 인권국가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임기말 김 대통령의 두 아들 구속으로 정점을 이뤘던 권력 핵심부의 부패와 독선을 둘러싼 논란과 이에 따른 민심이반 현상은 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마저 퇴색시켰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병현 기자 sama1000@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