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9.9℃
  • 맑음대전 11.7℃
  • 맑음대구 13.8℃
  • 맑음울산 12.8℃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10.1℃
  • 맑음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6.2℃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신인류 100세 시대, 100세 넘기는 장수기업도 키우자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리스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기업은 어딜까? 1896년 서울 종로에 ‘박승직상점’으로 처음 문을 연 124세 두산그룹이 최고 어른이다. 우리나라엔 동화약품, 신한은행(이상 1897년), 우리은행(1899년), 몽고식품(1905년) 등 8개 기업이 생존해 있는 100세 이상 기업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년 이상 생존 기업은 일본이 3만3079개로 가장 많고 미국은 1만2780개, 독일은 1만73개에 이른다. 일본은 백제인 유중광이 578년에 창업한 사찰 건축 전문기업 ‘콘고구미(金剛組)’라는 1441세 나이의 최고령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오래된 기업의 수가 적은 만큼 기업 평균수명 또한 우리나라는 길지 못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평균수명은 28년에 그친다. 사정이 이러니 우리나라는 ‘30년 이상 된 기업’을 장수기업으로

칭한다.


이명래고약, 말표고무신, 도루코면도날, 캉가루구두약, UN성냥, 이태리타월 등의 토속 브랜드들과 이들의 제

조기업들은 명맥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 명성은 대부분 추억으로 남아 있다.


1957년 설립된, 여성속옷 브랜드 ‘비비안’을 보유해 오랜 기간 이 분야 마켓리더였던 남영비비안이 최근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직구 활성화 등에 의한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린 결과다.
1953년 국내 1호 신발기업인 동양고무산업으로 출발한 토종브랜드 '르카프'의 화승도 올해 2월 기업회생 절

차를 신청했다. 역시 직구 열풍과 아웃도어 시장 성장 둔화가 원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자기혁신을 못함으로써 도태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포춘(Fortune)>이 분석한 500대 기업의 생존사를 보면, 70년대는 10년간 35%의 기업이 500대 기업 리스트

에서 사라졌지만, 80년대는 45%, 90년대는 60%, 2000년대 들어서는 70%의 기업이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우선은 기업 스스로 자기혁신이 살길이다. 살아남으려면 기업은 시대의 흐름과 환경 변화에 발맞춰 최적의 사

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재편해 나가야 한다. 제품‧서비스 혁신이든, 감동적 고객관리든, 원가관리 최적화든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도 긴 안목으로 100세 기업 만들기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많은 정책은 창업에만 관심을

쏟고 장수기업 만들기엔 신경을 덜 쓰는 듯하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붓고 정책지원과 세제 등 다양한 제도 지원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사람도 출산율 대책과 고령화 대책이 필요하듯 기업에게도 출산율 대책인 창업만큼 고령화 대책인

100세 장수기업 만들기가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가 우선 우리나라의 높은 상속세율을 비롯한 과중한 세금 부담을 지적한다. 장수기업으로 가려면

가업의 상속이 필요한데, 이를 ‘부의 대물림’으로만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이 과도함을 지적한다. 그리고 유연

하지 못한 노사 문제와 각종 규제도 지적의 대상이 된다.


긴 안목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최소한 '100세 기업 1만양병(一萬養兵)'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때다. 50세 기업

키우기라도 좋다.

63세 비비안이 매물로 나왔지만 살아서 100세를 향했으면 좋겠다.
"기업들이여, 오래 살아 남으시라! 우리가 힘을 보탤 게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