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8.5℃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2.3℃
  • 맑음광주 10.8℃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10.1℃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사회

“정부 배신” 민노총, 21대 총선 ‘뇌관’ 되나

URL복사

본지(本誌) 입수 문서, ‘총선 개입’ 가능성 적시
“개혁방안 유권자 홍보” “공천심사 반영 요구”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2017년 3월,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인용 결정에 이어 그해 5월 예정에 없던 19대 대선이 실시됐다. 결과는 누구나 알다시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에는 촛불집회 영향이 컸다. 각계각층에서 집회에 동참해 탄핵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촛불에 이어 횃불까지 서울 도심을 밝힌 가운데 여론 압박 앞에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촛불대통령’을 자임(自任)했고 그렇게 새 정부는 출범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은 인간의 본능이었던가. 순수할 것만 같았던 일련의 사건들의 종착점은 일명 ‘촛불청구서’였다. 탄핵집회 참가 조직 일부는 정부에 무언(無言)의 압박을 넣기 시작했다. ‘100만 조합원 촛불 참가’를 주장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도 예외는 아니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제동 등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갈등을 빚던 민노총, 문재인 정부 마찰은 6월 21일 김명환 위원장 구속으로 절정에 달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 불법집회 혐의로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하다가 같은달 7일 자진출석했다.

단병호 전 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촛불항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이 끌어냈고 그 힘으로 사실상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킨 건 명백한 정치도덕적 배반 행위”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민노총은 즉각 ‘파업투쟁’을 결의했다. 뿐만 아니라 노정(勞政)관계 전면 재검토도 경고했다. 김경자 위원장 직무대리는 “가시적 조치 없이는 정부의 대화 요청이 오더라도 거부할 것”이라며 “노정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민노총에서는 정부를 ‘적폐’로 규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노총은 7월 2일 성명에서 “(정부는) ‘문재인 케어’ 재원 마련 책임을 오직 가입자들에게만 전가하고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의무에 대해 어떠한 정책 입장도 없이 무책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획재 정부 작태가 지속된다면 정부 관료적폐 심장인 기재부 해체 투쟁을 강력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야당도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노총이 7월 3일 개최하겠다고 밝힌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과 관련해 “민노총 청구서에 꼼짝 못하는 정권이 아이들 점심마저 못 먹게 하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혁방안 후보자 지지여부 유권자 홍보”
“각 黨에 공천심사 반영 요구”

민노총, 정부 갈등의 불똥은 내년 4월 15일 열릴 예정인 21대 총선으로 튀는 분위기다.

본지(本誌)가 최근 입수한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2020 총선 의제 민주노총 기획토론회’ 제하 민노총 문서에는 민노총의 ‘21대 총선 개입’ 가능성이 분명히 적시돼 있다.

민노총은 5월 29일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촛불혁명 2년, 문재인 정부 2년, 무엇이 달라졌고 우리는 다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 노동의 눈으로 문재인 정부 2년 그리고 2020년 총선을 바라본다!’ 기획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에 나선 박모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는 정부 정책을 비난하면서 대안을 내놨다. 당시 토론회를 취재한 언론보도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2020 총선 의제화를 위한 개혁연대’를 제안하면서 ‘유권자 운동 전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 주도 발전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혁신성장 정책은 발굴, 육성과 금융지원이라는 개도기식 정책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혁신기회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징벌배상 △디스커버리(Discovery) 제도 도입 △연금, 주거, 의료보험 보장성 강화 △노동이사제 도입 △정부의 해외벤처, 구매처 연계 역할 △재벌 중심의 경제블록화 해소 등 대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안을 정부가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개혁연대를 통한 재벌개혁, 새로운 산업정책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촛불시위 주도 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구조 고도화 위원회(가칭)’ 구성 후 구체적 개혁방안(어젠더, 일정) 제시 △이러한 정책연대에 민노총 참여 △민노총 역량 강화 및 산업별 노사 상생모델 발굴 및 제시 등을 열거했다.

이어 “개혁방안에 대한 (21대 총선) 후보자 지지여부를 유권자에게 홍보해야 한다”며 △각 당(黨)에 개혁방안 지지여부 공개 및 공천심사 반영 요구 △개별 후보자가 개혁방안 지지여부를 밝히도록 ‘유권자 운동’ 전개 등을 제안했다.

김명환 위원장 ‘보석 석방’으로 기세를 탄 민노총은 총파업 경고 등 정부를 한층 거세게 압박하면서 재벌개혁,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정경제만으로는 성과를 못 낸다”고 난색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인 김해영 최고위원은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번 최저임금은 동결에 가깝게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부·여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100만 조합원’ 민노총과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생(民生) 어느 것도 선뜻 선택하지 못 하는 처지다. 전 정부를 겨냥했던 민노총의 ‘촛불’이 내년 현 정부·여당에 겨눠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